GULF 사우디,유가 하락에 "OPEC 차원에서 감산"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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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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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에너지부 장관, OPEC+ 차원에서 감산 언급

극심한 변동성과 유동성때문에 석유 가격 왜곡

OPEC+ 단결 강조, 조만간 신규 생산 합의 착수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최근 유가 하락과 관련해 가격이 계속 불안하면 석유 생산을 줄이겠다고 경고했다. 사우디는 석유시장의 변동성이 매우 크다며 OPEC 및 OPEC+ 차원에서 감산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지 배런 등에 따르면 사우디에서 에너지부 장관을 맡고 있는 압둘아지즈 빈 살만 왕자는 22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OPEC+는 유동성을 유지하겠다고 결의했으며 현존하는 수단을 이용하자면 지금 석유시장의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언제든지 석유 감산에 나서는 방안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13개 OPEC 회원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10개 비 OPEC 회원국이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인 OPEC+는 올해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석유 증산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서방의 러시아산 석유 제재로 유가가 급등하자 지난달 사우디를 방문해 증산을 요구했다. 그러나 OPEC+는 7~8월 일평균 64만8000배럴 증산에 합의하고도 실제 증산량을 맞추지 못했으며 9월 증산 규모도 10만배럴로 대폭 줄였다.


앞서 미국은 지난 3월부터 6개월간 매일 100만배럴씩, 총 1억8000만배럴의 전략비축유(SPR)를 방출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오는 9~10월에 2000만배럴의 SPR을 추가 방출할 예정이다. 지난 6월에 배럴당 120달러에 육박했던 국제 유가는 최근 경기 침체 우려가 심해지면서 현재 배럴당 95달러를 밑돌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의 제니퍼 그랜홈 장관은 21일 인터뷰에서 세계 최대 산유국인 미국이 내년도 산유량을 “기록적인 수준”으로 올려 일평균 1270만배럴을 생산하겠다고 예고했다.


외신들은 OPEC 내부에서 산유량을 유의미한 수준으로 높일 수 있는 국가가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뿐이라고 평가했다. 압둘아지즈는 “지금 석유시장에는 명확성이 절실하지만 변동성과 유동성 때문에 잘못된 신호가 넘쳐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석유 선물 가격이 기본적인 수요와 공급에 대한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런 좋지 않은 변동성이 시장을 교란하고 유가 안정성도 떨어뜨렸다"고 지적했다.


압둘아지즈는 현재 상황에서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OPEC+는 과거에 매우 중대한 도전을 극복했으며 가장 강력하고 화합하는 집단으로 거듭났다”며 “조만간 2022년 이후 생산 합의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OPEC+의 다음 정례 회의는 다음달 5일에 열린다.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