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스포츠 BTS공연 유치해놓고 늑장 대처 부산시, 천정부지 숙박요금에 아미 뿔났다

페이지 정보

작성일 22-08-31

본문

그룹 방탄소년단의 팬클럽 아미(ARMY)가 부산시의 늑장 대처에 단단히 뿔났다.


부산시는 오는 10월 15일 부산 기장군 옛 한국유리 부산공장 부지(기장군 일광읍 일광로 188) 특설무대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염원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 공연은 세계적인 스타 방탄소년단이 특별 출연하는 무료 콘서트로 관객 규모는 약 10만 명 가량으로 추산된다. 지난 6월 단체활동을 선언한 방탄소년단이 4개월 만에 한 무대에 서는 콘서트기도 하다.


하지만 슈퍼스타 방탄소년단을 섭외해놓고 교통 대책 및 바가지 숙박 요금 등에 대한 부산시의 미숙한 대책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미 부산시내 숙박업소들 중 일부는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일부 호텔은 기존예약을 일방적으로 취소하며 웃돈을 요구하는 등 폭리를 취해 아미들의 불만을 샀다.


그럼에도 이미 공연 전날인 14일에는 공연장과 가까운 기장역, 일광역 인근 숙박시설이 매진된 상태다.


교통도 문제다. 부산시는 공연 당일 도시철도와 시내버스를 대거 증편 운행하고 셔틀버스를 투입할 예정이다. 동해남부선 일광역에서 행사장까지 좁은 도로의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관람객이 모두 15분 가량 걸어서 이동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지역 및 해외 아미를 위해 서울 김포공항과 부산 김해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부산시 연결 KTX 등 열차 증편 운행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감염병 재확산 역시 문제점으로 꼽힌다. 10만 명이 한꺼번에 몰리는데다 같은 시간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야외주차장에서 1만 명 규모로 화상 중계 콘서트까지 개최한다. 최근 가수 싸이의 콘서트 ‘흠뻑쇼’를 다녀온 뒤 코로나19에 확진된 사례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지자체가 방역대책 없는 공연에 앞장섰다는 지적이 늘고 있다.


이에 아미들의 성난 목소리가 줄을 잇고 있다. 아미들은 “이런 주먹구구식 행정으로 어떻게 세계적인 행사를 유치하나”, “해외투어보다 더 비싼 무료 콘서트다”, “이래서 과연 엑스포 유치가 될 것인가”라고 쓴 소리를 던졌다.


부산시는 추석 전후로 관계기관이 모두 참석한 종합대책회의를 연다. 또 공연 직전에 박형준 부산시장이 주재하는 최종 점검회의를 열 계획이다.


부산시 측은 “부산시 모든 조직이 방탄소년단의 부산 공연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매달리고 있다. 교통 불편 등을 최소화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스포츠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