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시진핑 3연임 사실상 확정…당대회 10월16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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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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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과 함께 인민영수, 공산당 주석 등 마오 반열 오를지 초관심

5년간 중국 이끌 상무위원 7인 인선도 관전포인트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국가 주석,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의 3연임을 결정할 중국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오는 10월 16일 개최된다. 중국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지난 2018년 3월 국가 주석의 3연임을 금지하는 헌법 조항을 삭제, 시 주석의 3연임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 바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31일 자 1면에 시 총서기 주재로 열린 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20차 당대회를 오는 10월 16일 베이징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19기 당 중앙위원회 7차 전체회의(7중전회)에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7중전회는 10월 9일 열린다.


5년마다 열리는 당 대회는 향후 5년간 중국을 이끌어 갈 지도부를 결정하는 중국 최대 정치 행사다. 시 주석은 지난 2012년 18차 당대회에서 당 총서기로 선출되면서 10년간 중국을 통치했다. 중국 국가 주석의 임기는 5년이지만 연임이 가능하다. 시 주석의 전임자인 장쩌민 주석과 후진타오 주석 모두 10년간 집권했다.


2018년 헌법 개정 이후 줄곧 시 주석이 3연임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시 주석의 나이(53년생)를 감안, 시 주석이 종신 집권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일각에선 이번 당 대회를 통해 시 주석이 ‘인민영수’ 칭호를 얻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인민영수는 인민의 최고 지도자라는 뜻으로, 마오쩌둥(위대한 영수) 이후 어느 누구도 받지 못한 칭호다. 현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당과 국가 사무에 관여할 수 있는 상왕의 권한이 부여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와 함께 당 주석 자리의 부활 가능성도 열려 있다. 중국 공산당 조직표상 총서기는 전인대와 중앙위원회 아래다. 마오쩌둥은 1954년 총서기(비서장)라는 직책을 만들고 그 자리에 덩샤오핑을 임명했다. 이후 중국 공산당 주석 자리는 공석이다.


특히 미ㆍ중 갈등이 심화되면서 미국 정치권이 시 주석을 당 총서기라고 종종 낮춰 부르고 있어 당 차원에서 시 총서기 당 직위를 당 주석으로 격상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당 주석 부활은 시 총서기가 신중국 국부인 마오쩌둥 반열에 오른다는 의미다. 시 주석이 지난해 8월 열린 제10차 중앙재경경제위원회 회의에서 ‘공동부유(共同富裕·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사회)’라는 단어를 언급한 것도 마오쩌둥을 염두에 사전 포석이라는 해석이다. 시 주석의 공동부유와 마오쩌둥의 공부론(共富論)은 일맥상통한다.


시 주석의 3연임 확정과 함께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차기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인선이다. 19기 상무위원은 시 주석(이하 서열순), 리커창 중국 총리, 리잔수 전인대 상무위원장, 왕양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 왕후닝 중앙서기처 서기, 자오러지 중앙당기율검사위원회 서기, 한정 부총리 7인으로 구성돼 있다. 향후 5년을 시 주석과 함께 이끌어갈 상무위원은 20차 당대회가 끝난 후 23∼24일께 열릴 것으로 보이는 20기 1중전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10월 말 또는 11월 초 열릴 것으로 예상됐던 20차 당대회가 10월 중순에 열리는 배경에 대한 해석도 나오고 있다. 미국 중간선거가 11월 8일 치러지는 점을 감안, 중국 지도부가 앞당겨 정치 일정을 잡았다는 것이다. 시 주석이 ‘늘공(늘 공무원)’ 깃발을 들고 ‘어공(정치권 공무원)’ 조 바이든 대통령을 압박하기 위한 정치 공학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시 주석은 전날 전국 모범 공무원 397명을 베이징으로 불러 표창하는 등 당대회를 앞두고 중국 공무원 조직을 다독였다.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