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 법원, '노벨상 수상' 독립언론 '노바야 가제타' 인쇄권 박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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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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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고르바초프가 창간 도와 1993년 첫 출판 뒤 반정부 보도 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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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독립언론 노바야 가제타의 편집장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드미트리 무라토프가 지난 7일(현지시간) 모스크바-사마라행 열차에서 신원불명 남성 2명에게 페인트 테러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사진을 게재했다. 2022.04.07ㅣAFP=뉴스1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한 러시아 유력 독립언론이자 탐사 보도 전문 매체 '노바야 가제타(Novaya Gazeta)'가 5일 법원으로부터 인쇄 허가를 박탈당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노바야 가제타 측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모스크바 바스마니 법원이 매체의 인쇄본 등록증을 무효화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AFP에 따르면 바스마니 법원도 이날 성명을 내고 "러시아 언론 감시 당국이 시작한 법적 절차에 따라 이 판결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언론 규제 당국은 또한 노바야 가제타의 웹사이트와 잡지(올해 7월 창간)를 폐쇄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며, 이달 말 두 차례의 공판이 예정돼 있다고 AFP는 전했다.


노바야 가제타는 소련 붕괴 이듬 해인 1994년 4월 첫 인쇄본 발행 이래 체첸 분쟁과 블라디미르 푸틴 정부 비리 등을 폭로해왔다.


소련의 변혁을 시도한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이 그 창간을 도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드미트리 무라토프 노바야 가제타 편집장이 지난 3일 모스크바에서 거행된 고르바초프 장례식 행렬을 직접 이끌기도 했다.


노바야 가제타는 지난 수년간 독립 탐사매체로서 반정부적인 내용의 취재와 보도를 해오며 많은 대가를 치러왔다. 2000년 이후 소속 언론인과 기고자 중 6명이 업무 관련해 피살됐다.


러시아의 독립언론 탄압은 올해 2월 24일 우크라이나에서 진행 중인 '특별군사작전(침공)'을 계기로 심화하는 것으로 전해지는데, 노바야 가제타 역시 3월 말부터 지면 발행이 중단돼왔다.ㅣ뉴스1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