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스포츠 실력+체격+멘털 … 진짜 괴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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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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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스코티 셰플러, 오타니 쇼헤이, 김민재, 엘링 홀란.



■ 뛰어난 활약 ‘20대 스타들’… 팬들은 열광한다


야구 오타니, 올 11승에 30홈런


축구 홀란, 첫 시즌 6경기 10골


김민재, 완벽한 수비에 2골 넣어


골프 셰플러, 올 4승 세계랭킹1위


모두 190㎝ 넘는 탁월한 체격


강한 정신력에 노련함까지 지녀


백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괴물’ 스포츠맨들이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엘링 홀란(22·맨체스터시티),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스코티 셰플러(26), 이탈리아 세리에A의 김민재(26·SSC 나폴리) 등은 괴물이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빼어난 활약으로 종목을 초월해 주목받고 있다.


오타니는 타자와 투수 두 부문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며 메이저리그의 새 역사를 썼고, 홀란과 김민재는 새로운 무대에 뛰어들고도 적응이 필요하지 않은 듯한 경기로 눈길을 끌고 있다. 2021∼2022시즌을 마친 셰플러는 PGA투어를 이끌어 나갈 새로운 스타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이들은 20대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노련함은 물론, 뛰어난 체격 조건과 강한 정신력, 한계를 뛰어넘는 탁월한 기록을 달성했다는 공통점을 가졌다.


1994년생인 오타니는 2013년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를 통해 프로에 데뷔했다. 네 명 중 프로 진출이 가장 빠른데 당시 나이가 19세였다. 2000년생으로 가장 어린 홀란은 프로 데뷔도 그만큼 빨랐다. 불과 15세의 나이로 노르웨이 프로축구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민재와 셰플러는 1996년생 동갑내기. 김민재는 2017년 K리그, 셰플러는 2019∼2020시즌 PGA투어로 데뷔했다.


체격 조건도 남다르다. 오타니는 넷 중 가장 큰 195㎝ 95㎏의 남다른 체구를 가졌다. 홀란도 194㎝ 88㎏으로 북유럽 특유의 덩치 큰 체형을 자랑한다. 셰플러는 190㎝ 90㎏으로 이들에 못지않다. 김민재 역시 190㎝ 87㎏으로 체격 조건에서 뒤지지 않는다.


체격과 함께 강한 정신력도 강점이다. 투타를 동시 소화하는 만능 야구선수 오타니는 일반 선수보다 두 배나 많은 운동을 소화해야 하는 만큼 어느 누구보다 강한 멘털로 극복하고 있다. 홀란은 어린 나이지만 좀처럼 흥분하지 않는다. 거친 몸싸움 끝에 상대 선수가 반발하면 오히려 SNS를 통해 수용의 메시지를 전한다.


동반자의 퍼팅 라인은 절대 밟지 않는 것이 골프의 불문율. 하지만 셰플러는 LIV골프인비테이셔널 합류설이 불거진 캐머런 스미스(호주)의 퍼팅 라인을 태연하게 밟는 행동으로 PGA투어 잔류파의 기를 끌어올렸다. 김민재도 상대 선수와의 몸싸움을 두려워하지 않는 강한 정신력의 소유자다.


기록 면에서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오타니는 올 시즌 투수로는 11승 8패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하고 있고, 타자로서 타율 0.269에 30홈런 82타점을 올리고 있다. 특히 MLB 역사상 단일 시즌 10승과 30홈런을 동시 달성한 선수는 오타니뿐이다. 홀란은 10대 시절부터 축구 신동으로 유명했고,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도 데뷔전부터 3골을 넣는 등 세계적인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보다 어린 나이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통산 20골 기록을 쌓았고, EPL로 활동 무대를 옮긴 뒤 6경기 만에 10골을 넣었다.


셰플러는 2021∼2022시즌 PGA투어에서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는 등 올 시즌 4승으로 역대 최고액인 1404만6910달러(약 192억 원)의 상금을 쓸어담았다. 세계랭킹 1위에 올라선 뒤 시즌 마지막 출전 대회인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에서도 준우승하는 등 꾸준한 활약을 이어갔다. 김민재는 수비 축구로 명성이 높은 이탈리아에 합류해 주전 도약에 성공했다. 지난 4일 열린 라치오전에서 나폴리 선수 중 가장 많은 108회의 패스를 시도해 성공률이 85.2%나 됐고, 볼 터치도 118회나 기록했다.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시즌 2호 골 맛까지 봤다.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