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LF IS, 자금줄 확보 위해 NFT에 눈독…"통제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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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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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거래소에 'IS-NEWS #01' 등록…시험 단계

전문가 "IS NFT로 자금 조달할 수 있어"


수니파 극단주의 조직 이슬람국가(IS)가 서방의 제재를 회피하고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NFT(대체불가토큰·Non Fungible Token)를 활용하려 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제 NFT 거래소 라리블에서는 IS가 개발한 것으로 보이는 'IS-NEWS #01'이라는 제목의 NFT가 올라와 있다. 미국의 전 관리들은 이것은 IS 추종자들에 의해 만들어졌다며 새로운 자금 조달 전략을 시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중앙정보국(CIA) 전 대테러 애널리스트 야야 파누시는 "IS가 NFT를 활용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발행하는 디지털 자산이다. 이 기술은 디지털 자산을 거래 및 가치를 평가하는 수단이지만 개발자들은 디지털 콘서트 티켓과 디지털 트레이딩 카드 수집 등 더 광범위한 응용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IS는 지난 2014년 시리아와 이라크를 근거지로 세력을 확장하며 한 때 이들 국가 영토 3분의 1 가량을 통제했지만, 2019년 최후의 거점인 시리아 바구즈가 함락되면서 세력을 잃었다. 그러나 잔당 조직이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NFT 거래사이트에 등록된 'IS-NEWS #01'는 판매되고 있지 않지만 IS가 NFT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방법은 있다고 말한다. WSJ은 미 법무부를 포함해 정부 기관들이 인터넷에서 그것을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전했다.


미 재무부는 지난 2월 연구에서 "지리적 거리 및 국경과 관계 없이 사적으로 그리고 익명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NFT가 불법 자금을 세탁하려는 자들에 의해 악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보기관에서 블록체인 전문가로 활동했던 마리오 코스비는 "그 어디도 또는 그 누구도 NFT를 통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