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LF 레바논 , 이스라엘에 "점령한 레바논영토서 철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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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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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국방장관, 유엔대사와 회담중에 경고

이스라엘, 골란고원 점령후 유엔이 설정한 '블루라인' 침범

양국간 관계 악화로 최근 수년간 포격도 주고 받아


레바논이 다시 이스라엘군의 자국 영토 침범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레바논 국방장관은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에게 레바논의 가자르 시 북부에 있는 셰바 농장과 국경 산악지대의 점령지에서 당장 철수하라고 요구 했다고 레바논 국영통신사가 이 날 보도했다.


모리스 슬림 국방장관은 이 날 유엔의 레바논주재 임시부대(UNFIL) 사령관인 아롤도 라자로 셍즈를 만나 회담하는자리에서 "레바논은 과거에도 그랬듯이 지금도 주권과 영토를 방어해야하는 입장에 놓여 있다"면서 이스라엘과의 국경문제를 해결하기위해서는 블루 라인을 지키게 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블루 라인은 2000년 레바논과 이스라엘의 국경 분쟁으로 이스라엘이 골란고원을 점령했을 때 유엔이 이스라엘이 레바논 영토에서 완전히 철수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설정한 국경선이다.


슬림 국방장관은 이 날 회담에서 이스라엘과의 해상 국경선 설정도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부 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되찾기 위해서는 유엔군과 레바논 군이 좀 더 조직적으로 협력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엔안보리가 레바논 남부의 유엔군 주둔을 1년 동안 더 연장해 준 데 대해서 감사를 표했다.


라자로 유엔군 사령관은 레바논군이 최근 안보리 결의안에서 명시한대로 해군병력을 증강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또 해군의 병력과 필요한 장비를 증강시켜서 되도록 빨리 해상 국경에서 경비 업무를 시작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호전적인 헤즈볼라 조직은 2006년 한 달 동안 결말이 나지 않은 전쟁을 치른 원수지간으로 이후양국 국경 지역은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대부분 조용한 상태였다.


레바논에는 헤즈볼라 외에 소규모 팔레스타인 단체들도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 몇 년 동안 여러 차례 로켓 공격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올해 4월 25일에도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포격을 가하면서 레바논 쪽에서 로켓포 공격을 해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에서는 지난해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무장세력 간 11일에 걸친 전쟁 이후에도 이 지역을 뒤흔든 최악의 폭력 사태와 포격으로 긴장이 고조돼 왔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