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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 에미상 주연상…황동혁 감독상까지 ‘오겜’ 6관왕 [종합]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이 에미상을 휩쓸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개최된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Primetime Emmy Awards, 이하 에미상). ‘오징어 게임’은 이번 시상식에서 비영어권 작품 최초로 최우수 드라마 시리즈 부문을 비롯해 13개 부문과 총 14개 후보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앞서 출연 배우 이유미가 한국은 물론 아시아 배우 최초로 에미상 게스트상을 거머쥐면서 기대를 더욱 높인 바. ‘오징어 게임’은 시각효과상과 스턴트 퍼포먼스상, 프로덕션디자인상 부문에서도 수상했다.

에미상 4관왕을 이미 확보한 ‘오징어 게임’은 황동혁 감독이 감독상을 받은데 이어 이정재의 남우주연상까지 추가하며 쾌거를 이뤘다. 에미상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던 박해수와 오영수 그리고 여우조연상 후보로 선정됐던 정호연의 수상은 아쉽게 불발됐다. 작품상과 각본상은 모두 ‘석세션’이 차지했다.

감독상을 거머쥔 황동혁 감독은 “사람들은 나에게 역사를 만들었다고 하지만 나는 혼자 만들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비영어권 시리즈의 에미상 수상이 내가 마지막이지 아니길 바란다. ‘오징어 게임’ 시즌2로 만나자”고 소감을 밝혔다.

에미상 역사상 첫 한국인 남우주연상 수상자가 된 이정재는 영어로 “넷플릭스, 아카데미, 황동혁 감독에게 감사드린다. 창의적인 각본과 훌륭한 비주얼을 만들어냈다. ‘오징어 게임’ 팀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어로 “대한민국에서 보고 계실 국민 여러분과 친구, 가족 그리고 소중한 팬들과 기쁨을 나누겠다”고 전했다. 시상식에는 이정재와 2015년부터 공개 열애 중인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도 함께했다. 이날 두 사람은 손을 꼭 잡고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이정재와 정호연은 버라이어티 스케치 시리즈 부문 시상자로 무대에 서기도 했다. 두 사람은 ‘오징어 게임’의 술래 인형 영희가 설치된 무대에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퍼포먼스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ㅣ스포츠동아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