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스포츠 블랙핑크·BTS가 앞장서 알렸다...K팝 필수템 등극한 '한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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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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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나 꺼내 입던 한복이 전성기를 맞은 K팝의 기류를 타고 워너비 패션으로 등극했다. 블랙핑크, 방탄소년단과 같은 K팝 그룹들이 한복을 다양하게 소화하면서 국내 대중은 물론 글로벌 팬들의 관심이 한복에도 향하게 된 것이다.


최근 정규 2집 'BORN PINK' 발매를 앞두고 선공개곡 'Pink Venom'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블랙핑크는이번 활동에서도 다양한 한복 패션을 선보였다. 오프닝에 등장한 멤버 지수 씨는 거문고를 뜯으며 신비로운 분위기의 한복 리폼 패션과 함께 등장했고, 제니 씨는 한국식 가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헤어스타일을 선보여 이목을 모았다.


블랙핑크는 최근 몇 년간 글로벌 활동에 박차를 가하면서 한복을 리폼하거나 동양적 요소를 패션에 접목하는 등, K팝 그룹만이 시도할 수 있는 차별화를 뒀다. 특히, 'How you like that' 활동 당시 한국 전통 도포 의상을 크롭티로 개량한 한복을 입어 화제가 됐다. 당시 멤버들은 한국 전통 문양이 새겨진 저고리와 한복 치마까지 갖춰 입어 한복의 미를 살렸다. 멤버 지수 씨는 네일아트에 훈민정음을 새겨넣는 등 의상 외의 디테일에도 신경을 썼다.


전세계에 한복을 알리는데 앞장 선 또 다른 그룹 방탄소년단은 '콘서트에서 입었던 의상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옷은?'이라는 질문에 'IDOL' 무대에서 입었던 한복 의상을 꼽은 바 있다. 멤버 슈가 씨는 "한복을 슈트와 믹스매치를 했는데도 잘 어울렸다"고 말했고, RM 씨는 "한복은 한국 고유의 옷"이라 소개하기도 했다.


해외 방송에서도 이들의 한복 사랑은 이어졌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020년 미국 NBC '더 투나잇 쇼' 무대를 장식할 당시 한복을 재해석한 의상을 입고 경복궁 근정전 앞마당과 경회루에서 공연을 했다. 블랙핑크도 같은 프로그램에서 'How you like that'의 무대를 최초로 선보일 당시 각 멤버 개성에 맞게 리폼한 한복으로 퍼포먼스에 완성도를 더했다.


블랙핑크의 의상을 제작한 한복 디자이너 김단하 씨는 지난 7월 KBS 예능 '요즘것들이 수상해'에 출연, 블랙핑크가 선보인 한복 패션으로 말미암아 3000~4000% 정도 매출이 상승했다고 밝혀 이목을 모았다. 김단하 씨는 "블랙핑크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자마자 쉬지 않고 알람이 울렸다. 브랜드를 만들고 나서 최초로 있었던 일이다. 그게 전부 해외에서 주문한 거였다"라고 밝히며 블랙핑크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실제 유튜브에서는 수많은 해외 팬들이 개량한복을 입은 채 K팝 커버댄스를 추는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블랙핑크가 입고 나온 한복의 커버의상을 만드는 브이로그가 568만 조회수에 달하며, 블랙핑크가 아닌 다른 K팝 아이돌들이 한복을 입고 나온 콘텐츠들의 조회수도 수십, 수백만에 이른다.

이러한 흐름의 영향으로, 명절만 되면 K팝 아이돌 그룹들이 한복을 입은 사진을 공개하는 게 업계의 관행처럼 자리잡았다. 이번 추석 명절을 앞두고 브레이브걸스, 뉴진스와 같은 그룹들은 일찌감치 한복 사진을 공개하며 국내외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한편, 한류가 인기를 끌면서 한복의 기원이 '한푸'라는 주장이 중국에서 튀어나오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동북공정이 시도되고 있음에도 K팝 아이돌들이 적극적으로 한복 입기에 동참하면서 한복의 종주국이 한국이라는 사실을 각인시키고 있다.|Y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