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스포츠 ‘고교 NO.1’ 심준석, MLB 5개 팀에서 관심...변수는 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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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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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NO.1 투수 심준석(덕수고)에게 최소 메이저리그 5개 팀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몸값은 고교 1,2학년과 비교해서는 상당히 떨어졌다는 게 중론이다. 결국 심준석의 메이저리그 진출 최종 변수는 대우가 될 전망이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모 구단의 스카우터 A는 19일 MK스포츠에 “메이저리그 5개 팀 정도가 심준석 선수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구체적인 계약 금액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나왔을 정도로 관심이 구체적”이라고 전했다.

고교 1학년때부터 150km 중반대의 직구를 뿌렸던 심준석은 재학 3년 내내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올해도 최고 구속 157km의 강속구를 던지며 고교 최대어로 꼽혔지만, 2023 신인드래프트 접수를 앞두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여전히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심준석에 대한 관심도는 높다. 타고난 탄탄한 체격 조건과 신체 능력에 더해 만 18세의 나이에 벌써 98마일의 강속구를 던지는 유망주는 메이저리그에서도 가치가 높은 편이다.


메이저리그의 다른 스카우터 B 역시 “심준석 선수 본인이 계약을 원한다면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 자체는 확정적일 것”이라며 계약 가능성을 낙관적으로 전망하면서 “복수의 구단이 관심 이상의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실제 올해 심준석의 투구를 보기 위해 메이저리그 고위 관계자가 직접 아마추어 대회 경기 현장을 방문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심준석에 대한 데이터 또한 충분하다. 아마추어 야구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 C는 “현재 심준석에게 계약을 제의할만 한 구단들의 관심은 불과 몇 개월 사이에 발생한 것이 아니”라며 “이미 1학년때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고, 그들 역시 충분한 데이터를 갖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심준석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문제는 없을까. 관건은 올해 이름값이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계속 보여주면서 정체된 기량에 대한 의구심을 떨쳐내는 것과 함께, 과거와 비교해 떨어진 몸값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나머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터 A는 “심준석 선수의 경우 보라스 에이전트 측이 올해 1월 1일자로 계약을 맺었다. 학생야구 선수였지만 사실상 소속이 국내가 아닌 에이전트사에 귀속된 것이나 다름 없었다. 그런데 그 이후로 보라스 측이 오히려 선수 관리에 허점을 보이면서 가치가 상당히 떨어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A는 과거 복수의 MLB 구단들이 측정했던 심준석에 대한 가치, 보라스 에이전트 측의 기대치와 현재 각 구단의 오퍼 가이드라인 금액의 간극을 예로 들어 달라진 상황을 부연했다.


스카우터 A는 “1,2학년만 해도 보라스 에이전트 측은 심준석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면 최소 150만 달러~200만 달러까지의 계약을 받을 수 있는 투수로 가치를 매겼다”라고 설명하며 “당시 우리 구단을 포함한 복수의 MLB 스카우트 팀 역시 심준석이 그 시기 가능성에 추가로, 향후 순조롭게 잘 성장한다면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투수가 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봤다. 하지만 현재 5개 구단의 오퍼 예정 평균 금액은 40만불에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안다. 불과 1~2년 사이에 가치가 급락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냉정한 현실을 들려줬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메이저리그 스카우터 A는 “심준석 부모 측이 에이전트사에 선수에 대한 등판 관리 및 육성 계획 등을 일임, 학교나 지도자가 아닌 대리인 측에서 심준석의 성장 및 몸 관리 등을 모두 맡으면서 오히려 체계적인 관리가 되지 않았다”고 진단한 이후 “고교선수임에도 학교에서 심준석을 전혀 통제할 수 없었던 것으로 안다. 오히려 미국에만 열려 있는 에이전트 제도 역차별이 선수의 성장을 막은 안타까운 케이스다. 그런 이유로 올해 내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가치가 과거보다 더 떨어진 사례”라며 거듭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대해 보라스 코퍼레이션 측은 “한국 아마야구 스포츠계 현실에서 에이전트사가 선수의 등판 스케쥴이나 컨디션 관리를 책임진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우리가 심준석 선수의 등판일정을 관리했다는 이야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자타공인 세계 최고의 선수관리 능력을 보유한 보라스 코퍼레이션에서 선수들을 개별적으로 관리하는 바람에 통제가 안 되고 훈련이 안됐다는 것도 사실과 거리가 멀다”며 아마 야구계, KBO리그 스카우트팀,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항변했다.


아마추어 야구계와 KBO리그 10개 구단 스카우트팀 관계자 사이에는 심준석 측이 막바지 2023 신인드래프트 참여를 두고 고민한 것에 대해, 미국 측의 기대에 못 미치는 관심도 그 이유로 소문이 돌았다. 또한 대우 면에선 KBO리그 구단이 훨씬 더 높은 계약금을 제시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파다하게 퍼졌다. 하지만 심준석 스스로의 MLB 도전 의사가 매우 컸기에 드래프트 최종 불참으로 결론이 났다는 전언이다.


다른 메이저리그 스카우터 B 또한 “올해 심준석이 보여준 모습은 냉정히 말해 그간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심준석의 경우는 현실적으로 KBO리그에 진출하는 게 오히려 대우 면에선 더 나을 수 있었을 것 같다”면서 “메이저리그 각 구단도 여러 사정상(국제계약금 한도 제한) 올해까지 해외 유망주 영입에 많은 금액을 투자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심준석 측이 미국으로 건너가 쇼케이스를 준비할 것으로 아는데 거기서 얼마나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계약의 최종 단위가 결정 될 것 같다”고 예측했다.


아마추어 관계자 C 역시 “심준석은 올해 제구력 등에서 많은 약점을 보였고, 등판 일정도 매우 불규칙 했던 것은 물론 최근 몇 년 간 대회와 실전을 통해 보여준 바도 많지 않았다”면서 “제구력이나 변화구 구사능력 등 전체적인 완성도는 물론 내구도나 멘탈적인 측면에서도 결국 증명하지 못했다. 결국엔 심준석이 가진 재능, 긍정적인 잠재력만을 갖고 몸값을 책정해야 한다는 뜻인데, 1-2학년 때 받았던 기대엔 많이 미치지 못하는 게 사실”이라며 현장의 냉정한 평가를 들려줬다.


심준석 측은 계약금으로 약 100만 달러 수준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MLB가 매긴 현재 가치는 오히려 과거와 비교해 줄어든, 그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 간극을 얼마나 줄일지가 중요한 셈이다.


고교 1학년 충격적인 등장으로 향후 한국야구를 이끌 대들보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심준석의 메이저리그 도전이 여러모로 어려움에 빠졌다. 애초 도전의사를 밝혔던 대로 가시밭길을 끝내 선택한 바, 이젠 스스로가 떨어진 가치를 다시 끌어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 계약 장기화 가능성도 점쳐 지고 있다. 심준석은 다시 반전을 만들 수 있을까.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