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군당국 "中 우주 역량 美에 근접…심각한 도전·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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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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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군 당국이 우주 분야에서 중국의 도전을 경계하며 '동등한 경쟁 상대(peer competitor)'로 규정했다.


데이비드 톰슨 미국 우주작전부참모장은 25일(현지시간) 미첼항공우주연구소가 개최한 연례 우주전력안보포럼에서 중국과의 우주 경쟁과 관련해 "그들은 놀라운 속도로 우주 역량을 구축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미국과의 경쟁을 염두에 두고 과학기술 자립을 강조해 왔다. 지난 22일 끝난 중국 공산당 당대회 이후 중앙정치국에는 우주항공 전문가 출신 등 과학·기술 분야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톰슨 부참모장은 "그들의 우주 역량은 우리만큼 좋지는 않지만, 매우, 매우, 매우 좋다"라며 "우리는 그들이 이에 관해서는(우주 역량 분야에서) 동등한 경쟁 상대라고 추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시점에서 그들(중국)이 언제 위협이 될 것인지, 오늘날의 위협인지, 그들이 우리보다 나은지, 우리만큼은 아닌지, 그들이 이길지, 우리가 이길지, 동등한지 모두를 말할 수는 없다"라고 했다.


이어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그들이 심각한 도전이고, 심각한 위협이며, 자신들이 해야 할 일에 진지하다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들의 역량은 우리와 근접했다"라는 평가도 전했다.


톰슨 부참모장은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라며 새로운 역량에 대한 자원 투자와 병력 훈련, 그리고 필요할 경우 억지할 수 있도록 대비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했다.


톰슨 부참모장은 지난해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중국이 믿을 수 없는 속도로 우주 역량을 개발하고 있다며 앞으로 10년 후 중국이 미국에 앞서 우주 강국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는 이날 "지난 수십 년 우리 입지를 위협하는 일련의 일이 벌어졌다"라며 지난 2007년 중국의 지상 발사 대위성 미사일 실험을 거론, 미국의 우주 역량을 억제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중국 외에도 다른 국가가 유사한 역량을 구축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톰슨 부참모장은 "중국과 다른 국가는 우리의 우주 사용 역량을 위협하고자 하는 의도를 매우 명백하게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같은 포럼에 참석한 스티븐 와이팅 우주군작전사령관은 이날 지난 2차 세계 대전 당시에 비해 공습 역량이 크게 발전했다며 과거 수천 대의 폭격기가 할 몫을 두 대의 스텔스 폭격기가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런 취지로 "우주에서 합동 전력이 치명률과 효율성을 보유할 수 있게 하는 역사적인 미션이 우주군과 우주사령부를 위한 우리의 도덕적 책임"이라며 지상군이 싸울 수 있는 역량을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진행 중인 가운데 유럽 안보에서 우주가 차지하는 역할에 관한 언급도 나왔다.


제러미 애트리지 영국 대미 항공우주담당관은 이와 관련, 우크라이나에 제공된 스타링크 서비스를 거론하며 "통신의 편재성이 아마도 우리의 전쟁에 대한 접근법을 바꿀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