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LF 러시아, '미군에 버림받은' 옛 아프간군에 손길…우크라전 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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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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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침공전서 병력이 달리고 있는 러시아가 탈레반에 무너진 아프가니스탄 옛정부군 특공대 출신들을 모병하고 있다고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 팔리시가 25일 보도했다.


미군과 나토군은 지난해 8월 20년 간의 대 탈레반 아프간 전쟁을 종료하고 영구 철수해 탈레반 새 정권이 들어섰다. 서방 군대에 협력하던 아프간 현지인과 그 가족 10만 명이 약 보름 동안 서방의 군수송기로 비상탈출했다.


수십 만 명의 서방 협력 아프간인들이 빠져나가지 못했으며 여기에는 무너진 아슈라프 가니 정부군의 특공대 요원도 수만 명에 달한다. 이들은 탈레반에 색출당해 목숨을 잃거나 오지로 숨어들었으며 많은 수가 인근 파키스탄, 이란, 타지키스탄 등으로 도망쳐 고국과 변변한 일자리가 없는 어려운 삶을 영위하게 됐다.


러시아가 이들에게 손을 뻗쳐 우크라전에 활용하려 한다는 것이다. 침공전에서 수만 명이 전사하고 부분 동원령으로 병력을 어렵게 보충하고 있는 러시아가 '미군 등에게 버림받고 외국서 생계가 곤궁한' 이들 특공대에게 큰 돈을 제시하며 대 우크라군 전선에 투입될 용병으로 모집하고 있다.


호주 언론인으로 아프간에서 10년 넘게 AP 통신 등의 특파원으로 일한 린 오도넬이 쓴 기사로 옛 아프간군 장교들이 이넌 내용을 전했다.


러시아 정부가 여러 나라 분쟁에서 동원하고 있는 용병 단체 와그너그룹이 옛아프간 군 모병에 관여하고 있다고 기사는 말하고 있다.


한편 미국은 20년 아프간전에 아프간 정부군 및 안보망 수립에 900억 달러를 썼다. 패배로 끝났다고 할 수 있는 미군의 아프간전 전비는 5000억 달러에 이르고 이 나라의 경제개발 및 사회지원 비용까지 합하면 1조 달러(1450조원)를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미군 및 나토군 등 국제군이 작전 임무를 종료하고 간접지원 병력만 남고 모두 철수한 직후인 2014년 1월부터 아프간 정부군과 경찰이 대 탈레반 전투를 책임지고 수행해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