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LF 무슨 사연있길래…바이든이 말려도 사우디 달려간 美 큰손들

페이지 정보

작성일 22-10-27

본문

수익을 찾는 글로벌 자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엄포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아라비아를 향하고 있다.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막대한 오일머니를 기반으로 진두지휘하는 국제 행사에 미국의 대표적 금융계 인사 등 1000명 이상의 글로벌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하기로 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25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리는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 행사에 JP모건, 골드만삭스 등 미국계 기업 CEO 4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별도의 대표단을 FII에 보내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사막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FII는 빈살만 왕세자가 2017년부터 개최해온 행사다. 이를 통해 사우디가 700조원 이상을 투입해 추진 중인 '네옴(NEOM)시티' 계획이 발표되는 등 사우디 비전 2030 계획이 공개됐고, 행사 참여 업체들은 사우디 국부펀드의 투자를 유치할 기회를 얻을 수 있어 각광받고 있다. 사우디가 석유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 경제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어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CEO들에게 큰 기회가 되는 셈이다.


이번 행사에는 이미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CEO,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CEO를 비롯해 헤지펀드의 대부인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 설립자도 참석을 확약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또 세계 최대 채권 운용사 핌코를 비롯해 블랙스톤, 프랭클린템플턴 등 유력 금융사 경영진도 사우디행을 택했다. 스티븐 므누신 전 미국 재무장관과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도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유럽에서도 노엘 퀸 HSBC홀딩스 사장, 프레데릭 우데아 소시에테제네랄SA 사장, 빌 윈터스 스탠다드차타드 사장이 참석할 전망이며 중국계 CEO도 80명 이상 사우디로 향할 전망이다. FII를 주관하는 리차드 아티아스 CEO는 "미국의 민간 분야에서 많이 참석하기를 원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는 정치적 어젠다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