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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달러당 33만8000리알…핵협정 채결 2015년엔 달러당 3만2000리알

이란 리알화가 몇 주 간에 걸친 전국적 소요 사태의 여파로 1일 달러 대비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란 핵협정을 되살리기 위한 세계 강대국들과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도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리알화는 31일 1달러당 33만2200리알에서 이날 33만8000리알로 떨어졌다. 이란 리알화는 2015년 핵 협정 체결 당시 달러당 3만2000리알이었다.

리알화 가치가 달러 대비 최저 기록을 경신한 것은 지난 9월16일 22살의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덕경찰에 구금 중 사망하면서 촉발된 시위가 계속되는 와중에 나왔다.

이에 대한 항의 시위는 이란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1979년 이란혁명 이후 이란의 집권 성직자들에게 대한 최대 도전으로 변했다. 인권단체에 따르면 보안군의 진압으로 지금까지 최소 270명이 숨지고, 1만4000여명이 체포됐다.

애초에 시위대가 겨냥한 것은 여성들에 대한 히잡 착용 의무화였지만, 치솟는 물가와 높은 실업률, 부패가 불안을 부채질하는 등 병든 이란 경제도 이란 국민들의 시위 참여를 부채질했다.

이란 핵 협정을 되살리기 위한 회담은 교착 상태에서 헤어나지 못하며 결렬 위기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아미니의 죽음에 대한 시위 후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이란을 냉대하고 있으며, 이란이 수백 대의 드론을 러시아에 보낸 것에 대해 이란에 추가 제재를 가했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