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스포츠 돼지고기 절대금지 카타르, 대표팀도 소고기 위주로 영양 섭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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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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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돼지고기를 먹을 수 없다.


카타르는 돼지고기 섭취를 철저하게 금지하는 국가다. 이슬람 국가인 카타르에서 주류 및 돼지고기는 종교 교리에 위배되는 반입 금지 품목으로 규정된다. 먹는 것은 물론이고 반입 자체가 불가능하다. 주류의 경우 허가받은 곳에서는 반입도 가능하고 마실 수도 있지만 돼지고기는 그렇지 않다.


이슬람 경전 코란에 따르면 죽은 고기와 피, 돼지고기는 교리에 따라 금지된 것을 의미하는 ‘하람’에 해당한다. 일부 학자들은 돼지고기에서 나오는 여러 선충들이 인간의 몸에 해롭다든지, 돼지의 습성이 나쁘다든지, 혹은 돼지고기는 사막 기후에서 쉽게 상한다는 이유로 이슬람이 돼지고기를 금지한다고 주장한다.


이유야 어찌 됐든 2022 카타르월드컵을 준비하는 대표팀 선수들도 카타르에 체류하는 동안 돼지고기를 먹을 수 없다. 최소 3주간 금지다.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기간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이로 인해 대표팀과 함께 출국한 일부 취재진은 집을 떠나기 전 ‘최후의 만찬’으로 돼지고기, 삼겹살을 택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한국인과 돼지고기는 분명 떼려야 뗄 수 없다는 점에서 누군가에게는 괴로운 3주가 될지도 모른다.


대한축구협회는 대회 기간 선수단이 섭취할 음식 재료를 공수해 항공편으로 보냈는데 이 안에 돼지고기는 당연히 없다. 대신 대표팀 선수들은 소고기, 닭고기 등으로 필요한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할 예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카타르 내로 반입이 안 되기 때문에 선수들은 대회 기간 동안 돼지고기를 먹을 수 없다”라며 “파울루 벤투 감독은 선수 영양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 원래 돼지고기를 선호하지는 않는 스타일이다. 대신 선수들이 소고기를 먹는 것을 좋아한다. 원래 돼지고기보다 소고기를 선호하기 때문에 카타르 관습과 관계 없이 선수단 식단을 짜는 데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도 지난 러시아월드컵에서 선수들의 음식을 책임졌던 김형채 조리장, 신동일 조리사가 동행했다. 코칭스태프와의 소통을 통해 선수들이 원활하게 영양을 섭취할 수 있도록 식단을 짜 제공할 예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고른 영양 섭취를 위해 조리장과 코칭스태프도 신경쓰고 있다. 선수들의 건강, 컨디션 관리에 음식이 중요한 만큼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츠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