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LF [월드컵] 중동서 이스라엘 매체는 '찬밥'…아랍 팬들 인터뷰 기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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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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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참여한 아랍 축구 팬들이 현장에서 이스라엘 매체와의 인터뷰를 꺼리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에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공영 방송 칸과 최고 시청률을 자랑하는 채널 12 TV 소속 기자들은 로이터에 자신들이 대부분 (아랍 팬들에게) 무시당했다고 밝혔다.


온라인에 퍼진 영상에서 사우디아라비아 팬 2명과 카타르 쇼핑객 1명, 레바논 팬 3명이 이스라엘 기자들을 피해 걸어가는 모습이 담겼따.


이스라엘 매체 '채널 13'의 한 기자는 팔레스타인 팬들이 그의 옆에서 시위를 벌이고 깃발을 흔들며 "집으로 돌아가라"고 외쳤다고 말했다.


카타르는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요르단 등의 다른 중동국가들과 달리 아직 이스라엘과 공식적인 외교관계를 수립하지 않았다.


카타르는 현재 이스라엘과의 외교관계 정상화의 조건으로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카타르와 이스라엘은 이번 월드컵 기간에 항공기 직항편을 운영하기로 했다. 또한, 카타르는 이스라엘 외교 대표단이 도하에 임시로 상주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스라엘 외교 대표단 대변인은 1만명에서 2만명으로 추산되는 이스라엘 팬에 대한 학대 보고는 없었지만, 이스라엘 언론과 관련한 몇 가지 사건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카타르를 방문한 사우디 국적의 칼레드 알옴리는 이스라엘 텔아비브-카타르 도하 임시 항공 노선이 정식 노선으로 자리잡는 것에 대해선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월드컵에 참석한 요르단 국적 아세엘 샤라야(27)는 로이터에 자신도 이스라엘 언론과의 인터뷰를 거부했을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정책은 국가 간 더 많은 유대를 위한 기회의 문을 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요르단은 지난 1994년 10월26일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을 맺고 이스라엘 건국 이후 이어져 오던 적대 관계를 청산했었다.


지난 2020년 9월 이스라엘은 아랍에미리트(UAE)와 바레인은 미국 백악관에서 아브라함 협정을 맺고 관계 정상화를 선언했으며, 이어 수단과 모로코도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를 맺었다.


그러나 여전히 아랍권 국가 중에서는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팔레스타인을 인정하는 사람들이 있어 이스라엘에 대한 감정이 나쁘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