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지방선거 참패한 英 노동당…트럼프까지 스타머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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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노동당이 지방선거에서 기록적 패배를 당한 뒤 키어 스타머 총리를 향한 사임 요구가 당 안팎에서 확산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공개적으로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12일(현지시간) 영국 PA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국빈 방문을 위해 백악관을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영국 정치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노동당은 지난 7일 지방선거에서 야당들에 대패했고, 이후 노동당 의원들과 일부 내각 장관들까지 스타머 총리에게 “책임 지고 물러나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타머 총리의 거취에 대해 “그건 본인이 알아서 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당신(스타머)은 영국을 죽음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하며 사실상 퇴진론에 힘을 실었다.
그는 또 “나는 항상 그(스타머)에게 북해에 매장된 석유 시추 관련 규제를 완화할 것을 요구했다”며 “북해 석유의 품질은 세계 최고인데 영국은 이를 개발하지도, 그렇다고 다른 나라의 개발을 허용하지도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스타머 총리를 향해 북해 석유 시추 규제 완화와 이민 문제 강경 대응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 정책과 관련해 “유럽 전역이 이민으로 인해 매우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머 총리는 지난 2024년 7월 하원의원 총선에서 노동당을 승리로 이끌며 집권에 성공했다. 당시 노동당은 전체 650석 가운데 403석을 확보했고, 스타머 총리는 원내 의석 3분의 2에 가까운 압도적 우위를 바탕으로 장기 집권 가능성까지 거론됐다.그러나 집권 이후 경제 부진과 복지·이민 정책을 둘러싼 불만이 커지면서 지지율은 급격히 하락했다.여기에 스타머 총리가 2025년 주미 대사로 임명한 피터 맨덜슨이 미국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2019년 사망)과 가까운 관계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이 사건 이후 스타머 총리에 대한 대중 신뢰도 역시 크게 흔들렸고, 여당 내부에서도 “스타머의 정무적 판단 감각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미국과 이란 간 전쟁도 양국 관계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은 핵심 동맹국인 영국의 적극적 지원을 기대했지만, 영국은 미국 군용기의 자국 기지 사용을 거부하는 등 소극적 태도를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강한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지난 2월28일 미국이 이란과 전쟁에 돌입한 이후 그는 영국의 지원 부족을 이유로 스타머 총리를 강하게 비난했다.
다만 지난 4월 진행된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미국 국빈 방문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그럼에도 스타머 총리를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DK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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