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지원자 급감한 美 MBA…학비 최대 50% 인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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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 경영대학원들이 지원자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학비를 대폭 낮추는 등 학생 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다. 한때 ‘억대 연봉 보증수표’로 여겨졌던 MBA 과정이 최대 절반 수준 할인까지 등장한 배경에는 채용시장 변화와 AI 확산에 따른 직장인들의 불안 심리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미국 경영대학원들이 학비를 최대 50%까지 인하하며 지원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MBA 시장의 가장 큰 변화는 전통적인 2년제 풀타임 과정에 대한 수요 감소다. 과거에는 경기 침체기에 MBA 지원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었지만 현재는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평가다.AI 기술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직장인들이 이직이나 학업을 위해 회사를 떠나는 대신 현재 직장을 유지하려는 ‘직장 사수(Job hugging)’ 현상이 강해졌기 때문이다.대학원 입학 컨설팅 업체 ‘마이 MBA 패스’ 설립자인 페티아 위트모어는 “과거에는 MBA가 2년간 커리어를 탐색하는 과정으로 여겨졌지만 지금의 불안정한 환경에서는 안전한 선택으로 인식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현실에 안주하며 직장에서 배우겠다’는 분위기가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강화된 비자 규제 우려까지 겹치면서 해외 유학생 지원도 감소했다. WSJ는 미국 경영대학원들의 지난해 가을 지원서 접수 건수가 큰 폭으로 줄었다고 전했다.이에 따라 대학들은 기존 장기 MBA 과정 대신 짧고 유연한 전문 석사 프로그램을 앞세우며 대규모 학비 할인 정책을 내놓고 있다.특히 AI 시대 경쟁력 확보를 원하는 젊은 직장인들을 겨냥해 “경력 단절 없이 AI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퍼듀대학교 미치 다니얼스 경영대학원은 온라인 MBA 과정의 가을 학기 등록금을 40% 인하했다. 이에 따라 타주 학생 기준 48학점 프로그램 학비는 기존 6만달러에서 3만6000달러로 낮아졌다.
캘리포니아대학교 어바인(UC Irvine) 폴 메라지 경영대학원 역시 직장인 대상 플렉스(Flex) 및 최고경영자(Executive) MBA 과정 학비를 최대 38% 할인하기로 했다.이 과정은 온라인·야간 수업을 제공해 직장과 학업 병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AI와 신기술 관련 교육도 강화했다.
존스홉킨스 캐리 경영대학원은 메릴랜드 지역 대학 졸업생 가운데 가을 특화 석사 과정 입학생에게 학비 50% 장학금을 지급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대상 과정은 재무와 의료 경영 등이다.
학생들 역시 AI 역량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워싱턴대학교 세인트루이스에서 경영학과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올린 경영대학원의 AI 석사 과정 진학을 결정한 크리스티엔 웡은 “인턴십과 신입 채용 공고 대부분이 어떤 형태로든 AI 기술과 전문 지식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일각에서는 경영대학원들의 공격적인 할인 경쟁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인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DK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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