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임차에서 소유로…두바이 거주자 3,200명, 첫 내 집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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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거래 규모 자체보다 거주자들의 선택이 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수년간 임차 생활을 이어온 장기 거주 외국인과 젊은 UAE 시민, 새로 도착한 외국인 전문직들이 두바이를 단순한 체류지가 아니라 주택을 소유하고 미래를 계획하는 도시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이 같은 흐름은 두바이 토지부(DLD)와 두바이 경제관광부(DET)가 협력해 시행한 ‘첫 주택 구매자 프로그램(First-Time Home Buyer Programme)’의 성과로 나타났다. 지난 1년 동안 두바이에서 처음으로 주택을 구입한 사람은 3,200명을 넘어섰다.
이 프로그램은 2025년 7월 출범했다. 이후 관련 주거용 부동산 거래액은 50억 디르함을 돌파했다. 두바이의 주택 소유 접근성을 넓히고, 첫 구매자들이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부동산 시장 중 하나로 꼽히는 두바이에서 보다 체계적으로 주택 구입에 나설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제도다.
‘일시적 거주지’에서 ‘정착지’로 바뀌는 두바이
이번 프로그램의 의미는 단순히 첫 구매자가 늘었다는 데 그치지 않는다. DLD와 DET의 협력은 두바이를 글로벌 목적지로만 포지셔닝하는 것을 넘어, 거주자들이 영구적인 기반을 둘 수 있는 도시로 만들려는 움직임과 맞닿아 있다.
양 기관 관계자들은 이번 성과가 두바이의 주거용 부동산 소유 수요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또 해당 수치는 포용적 경제 성장과 장기 거주 안정성을 강화하려는 두바이의 방향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두바이의 신규 주택 구매자를 지원하기 위해 9개 개발사가 참여했다. 이는 첫 구매자들이 시장에 진입할 때 느끼는 부담을 낮추고, 주택 소유로 이어지는 구조적 경로를 제공하기 위한 장치로 해석된다.
장기 거주 외국인이 핵심 구매층으로 부상
저우 위안(Zhou Yuan) 투모로우 월드 리얼 에스테이트 그룹 운영이사는 신규 구매자층의 구성은 다양하지만, 가장 중요한 동력은 장기 거주 외국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들 중 다수는 두바이를 일시적인 허브로 봤지만, 최근 시장 변화는 진입 장벽을 낮춤으로써 장기 거주자들이 임차에서 소유로 전환하도록 장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우 이사는 또 젊은 UAE 시민들의 주거용 주택 구매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내 금융 지원 제도의 도움을 받아 주 거주지를 마련하고 있다. 동시에 새로 도착한 외국인 전문직 가운데서도 임대 시장을 먼저 거치기보다 곧바로 주택에 투자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투기보다 생활 안정과 장기 자산 형성
로한 바스카르(Rohan Bhaskar) 메라키 그룹 전무이사는 현재 구매자 구성이 과거 시장 사이클보다 훨씬 넓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상당 부분은 두바이에서 수년간 임차 생활을 해온 장기 거주자들로, 이들은 이제 주택 소유를 더 현명한 재정적 결정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과 함께 두바이의 안정성, 투명성, 세금 효율성, 글로벌 연결성에 끌린 첫 국제 투자자들도 있다”며 “전문직, 기업가, 가족들의 참여도 늘고 있는데, 이들은 두바이를 단순히 투자할 장소가 아니라 미래를 구축할 장소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스카르 전무이사는 “변화는 투기적 구매에서 생활 방식, 안정성, 장기적 부의 창출에 기반한 소유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대료 변동을 피하려는 현실적 선택
주택 구매가 확대되는 배경에는 임대 시장 변동에서 벗어나려는 현실적 이유도 있다. 저우 위안 이사는 주택 구매의 의미를 개인의 재정 안정성과 두바이의 경제 비전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설명했다.
그는 “개인 차원에서 부동산 구매는 거주자들을 임대 시장 변동으로부터 보호하고, 주거 비용을 고정하며, 장기 자산을 형성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큰 그림에서 보면 주택 소유는 두바이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필수적”이라며 “DLD와 DET가 시작한 프로그램은 도시의 인구 구조를 일시적 노동력에서 깊이 뿌리내리고 투자하는 인구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들이 주택을 구매하면 지역 경제에 재투자하고, 사업을 시작하며, 커뮤니티 개발에 기여할 가능성이 더 커진다”고 덧붙였다.
시장 진입 시점에 대한 전문가 평가
저우 위안 이사는 첫 주택 구매자 프로그램과 같은 제도가 구조적 지원을 제공하고 부동산 구매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며, 시장 진입을 검토하는 이들에게 지금이 적기라고 말했다.
그는 “기다리는 것은 이러한 정부의 맞춤형 혜택을 놓치거나, 두바이의 인구와 경제적 매력이 계속 확대되는 가운데 더 높은 진입 가격에 직면한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바스카르 전무이사는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현재의 기회는 신흥 성장 회랑에 있는 양질의 개발 프로젝트를 찾아내는 데 있다고 봤다. 그는 다음 단계의 인프라와 커뮤니티 개발이 가격에 완전히 반영되기 전에 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번 프로그램의 성과는 두바이 부동산 시장의 거래 확대를 넘어, 거주자들이 임차인에서 소유자로 전환하는 구조적 변화를 보여준다. 3,200명 이상의 첫 주택 구매자와 50억 디르함을 넘은 거래액은 두바이가 단기 체류 도시에서 장기 정착 도시로 이동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지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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