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야 당권 경쟁 격화…민주당·국민의힘 모두 지도부 흔들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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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이후 여야가 차기 당권 경쟁 국면에 접어들면서 현 지도부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확산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이재명계와 친정청래계의 신경전이 격화되는 모습이다. 이재명 대통령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정청래 대표의 최근 "정권은 짧다"는 발언에 대해 "정말 대단한 실언"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김 전 부원장은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기초단체장 115석, 국민의힘이 95석을 얻어 큰 차이를 벌리지 못했다"며 "거의 완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략 부재가 가장 큰 패인"이라고 주장했다. 문진석 의원도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는 표현은 집권 여당 대표의 언어로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반면 친정청래계에서는 차기 당 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송영길 의원을 향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송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관영 전북지사에 대해 "김관영도 결국 민주당 사람"이라고 언급하자, 이원택 전북지사 당선인은 "반드시 징계해야 할 해당 행위"라고 반발했다. 이성윤 최고위원과 최민희 의원도 비슷한 취지의 비판을 내놨다.이에 송 의원은 "생각이 다를 수 있고 경쟁할 수도 있지만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사람들끼리 서로의 눈을 찌를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에서는 정점식 원내대표 선출 이후 장동혁 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우재준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당대회에 다시 출마해 평가를 받아야 한다"며 지도부 총사퇴를 제안했다.
이에 조광한 최고위원은 "철없는 소리를 공개적으로 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미숙하다"고 반박했으며, 이후 비공개 회의에서도 양측 간 충돌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도 기자회견을 통해 장 대표 사퇴를 요구했다. 이성권 의원은 "지방선거 참패로 장 대표의 리더십은 붕괴됐고 이는 지도부의 책임"이라며 의원총회 소집을 촉구했다.
장 대표 거취 문제는 정점식 원내대표의 판단에 달린 상황이다. 정 원내대표는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집단지성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장 대표가 중도 사퇴할 경우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차기 당권 주자로 부상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다만 한 의원 복당 문제와 관련해 정 원내대표는 "아직 당내에서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반면 조경태 의원은 "(한 의원의) 복당은 너무도 당연한 이치"라고 말했고, 김재섭 의원도 "총선은 무조건 한 의원과 같은 팀으로 치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이날 김승수 의원(대구 북을)을 원내운영수석부대표로 임명하며 원내 지도부 구성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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