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힘 최고위서 또 충돌…장동혁 거취 놓고 공개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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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패배 이후 내홍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이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지도부 거취를 둘러싼 공개 충돌을 벌이며 갈등을 노출했다. 전날 의원총회에서 장동혁 대표를 향한 사퇴 요구가 이어진 데 이어 친한(친한동훈)계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이 다시 지도부 교체를 촉구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됐다.
우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우리 지도부가 선관위 사태가 마무리되는 시점, 적어도 가을 전에는 임기를 종료하는 방향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지도부가 선관위 사태를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이용한다는 불신도 해소할 수 있고 당력도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 최고위원은 자신이 지난 15일 최고위에 불참한 것을 두고 지도부가 비판한 데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미국위생협회(NSF)의 아시아태평양시험연구소 유치 관련 일정 참석차 출장을 다녀왔다고 설명한 뒤, 오히려 장 대표의 미국 방문을 문제 삼았다.그는 "지난 지방선거 기간 우리 지도부가 미국을 다녀왔다"며 "어떤 비용으로 갔고 어떤 목적으로 갔는지 아직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 국민 상식에 부합하는 목적이었는지, 지방선거에 도움이 됐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지난 4월 11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8박 10일 일정을 소화한 바 있다.
이에 당권파인 조광한 최고위원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그는 "요즘 마이크만 잡으면 외계어를 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비판하며 장 대표를 옹호했다.
조 최고위원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언급하며 "장 대표는 청년들과 연대하며 무소불위의 대통령과 여당 권력에 맞서 재선거 소청이라는 법적 투쟁의 최전선에 서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정당 지지율 상승을 거론하며 "지도부의 결단과 투쟁 방향에 대해 국민이 평가한 결과"라며 "단일대오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개 설전이 이어지자 정점식 원내대표가 진화에 나섰다. 정 원내대표는 "최고위는 당 최고 의사결정기구"라며 "사전회의나 비공개회의에서 할 수 있는 이야기를 공개 발언으로 하는 것은 당과 최고위의 난맥상만 보여줄 뿐"이라고 지적했다.비공개회의 후 우 최고위원은 기자들에게 "장 대표가 사퇴 요구에 대해 직접 답하지는 않았다"며 "선관위 사태와 싸운 뒤 이야기하는 것이 맞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 역시 선관위 사태 못지않게 중요하다.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장 대표가 회의에서 "당 내부 비판보다 특검법과 선관위 개혁 등 국민적 관심 사안에 더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한편 지난 11일 최고위에서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했던 양향자 최고위원은 이날 지도부 거취와 관련한 별도 발언을 하지 않았다. 지방선거 이후 이어지는 지도부 책임론을 둘러싸고 국민의힘 내부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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