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베네수엘라, 370조원 규모 채무 재조정 착수…사상 최대 디폴트 정리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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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가 약 2400억 달러(약 369조6000억원)에 달하는 국가 부채를 정리하기 위한 대규모 채무 재조정에 착수한다. 규모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데다 복잡한 채권 구조까지 얽혀 있어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국가 채무 재조정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향후 수주 내 채권단에 재정 상황을 공개할 예정이다. 공개될 부채 규모는 약 2400억 달러로, 시장이 예상한 1500억~2000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알려졌다.베네수엘라는 2017년 디폴트(채무 불이행) 이후 약 10년간 지속된 채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조정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은 올해 말까지 채권단과 합의를 도출해 국제 금융시장 복귀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정부 자문사인 미국 투자은행 센터뷰파트너스는 부채를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낮추기 위한 청사진을 마련해 7월 초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달 말 경제 규모와 성장 전망을 담은 거시경제 프레임워크도 공개한다. 이에 따르면 현재 베네수엘라 경제 규모는 약 1000억 달러(약 154조원)로 추산된다. 이는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 출범 전해인 2012년의 3700억 달러(약 570조원)보다 크게 축소된 수치이며, GDP 대비 부채 비율은 20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FT는 "이번 조정 규모는 2012년 그리스 디폴트 사태를 뛰어넘는 사상 최대 기록이 될 것"이라며 "부채 종류가 다양하고 상환 중단 기간도 길어 다른 어떤 사례보다 복잡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국영 석유회사 PDVSA의 채권 잔액은 약 600억 달러(약 92조40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디폴트 이후 누적된 이자 약 400억 달러(약 61조6000억원)가 더해졌고, 현재도 매년 50억 달러(약 7조7000억원)의 이자가 발생하고 있다.채권단은 향후 원유 생산 회복 속도와 원유 수출 정상화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원유 수출액은 55억 달러(약 8조4700억원)로 마두로 정권 집권 말기의 44억 달러보다 늘었지만, 디폴트와 미국 제재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한편 이번 재조정 과정에서는 통상 국제통화기금(IMF)이나 세계은행(WB)이 수행하는 부채지속가능성분석(DSA)이 IMF 주도로 작성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FT는 이를 정부가 상당한 규모의 채무 감면을 추진하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부 야권에서는 IMF의 지원과 감독 없이 진행되는 협상이 정부에 불리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IMF는 "베네수엘라가 발표한 채무 재조정 과정에 관여하지 않았다"면서도 "필요할 경우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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