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LF 카타르 LNG 정상화 수순…석유화학·헬륨 차질은 수개월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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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통항 여건이 개선되더라도 카타르의 전쟁 여파가 모두 해소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은 몇 주 안에 상당 부분 정상화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석유화학 제품과 헬륨 공급 부족은 앞으로 수개월간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카타르의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총리는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손상된 시설을 제외하면 몇 주 안에 생산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카타르는 세계 주요 LNG 수출국이다. 국영 에너지기업 카타르에너지는 라스라판 산업단지에서 대규모 LNG 생산·수출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생산 차질의 배경에는 지난 3월 이란의 공격이 있다. 이 공격으로 카타르 LNG 생산 시설 일부가 손상됐고, 호르무즈 해협 통항까지 차질을 빚으면서 생산과 수출에 타격이 발생했다.
당시 카타르에너지는 고객사들에 불가항력을 선언하고 LNG 공급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통보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란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설비는 카타르 LNG 생산능력의 약 17%에 해당한다. 손상된 설비는 단기간 복구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피해를 입지 않은 생산라인은 해협 통항 여건이 개선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정상화될 전망이다. 해협 내 기뢰 위협이 여전히 남아 있어 선박 운항은 단계적으로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
알사니 총리는 “우리 실무팀은 이미 몇 주 전부터 투입돼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상황이 정상화되는 즉시 카타르에너지가 모든 운영을 정상 궤도로 돌려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란의 공격으로 손상된 일부 시설을 제외한 나머지 미피해 구역의 생산량은 수주일 내에 정상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타르의 LNG 정상화 움직임은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논의가 진전된 데 따른 것이다.
알사니 총리는 FT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란 간 직통 연락망, 즉 핫라인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선박을 둘러싼 위협이나 오해가 발생할 경우 즉각 확인하고 충돌을 막기 위해서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항이 확보돼야 카타르에너지의 생산 정상화도 가능하다고 봤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와 LNG 운송의 핵심 통로다. 카타르산 LNG도 이 해협을 지나 아시아와 유럽 시장으로 운송된다.
해협 통항이 불안정하면 생산을 늘려도 수출이 원활하게 이뤄지기 어렵다. 카타르의 공급 재개 움직임은 전쟁 이후 불안정했던 글로벌 가스 시장의 긴장을 완화하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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