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근식 교육감, 배재고 응원 논란 사과…"매우 엄중한 사안, 책임 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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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청룡기 고교야구대회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연상시키는 응원으로 논란을 빚은 서울 배재고 야구부 사태와 관련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공식 사과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배재고 야구부에 전국대회 6개월 출전정지 징계를 내린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징계 수위를 둘러싼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정 교육감은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교육을 책임지는 교육감으로서 광주제일고 학생선수와 학부모, 동문, 역사적 아픔을 간직한 광주시민과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그는 "학생 스포츠는 승패를 겨루는 경기이기 이전에 존중과 책임, 페어플레이를 배우는 교육의 장"이라며 "상대를 이기는 것보다 먼저 배워야 할 것은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교육청이 사안 발생 다음 날 해당 학교를 방문해 사실관계를 확인했으며, 학교의 사안 처리 과정과 학생 선수 지도 체계, 현장 조치 여부, 재발 방지 교육 계획 등을 면밀히 점검해 원칙과 절차에 따라 필요한 교육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협회의 징계에 대해서는 "이번 사안의 엄중함을 보여주는 조치로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도 "학생 스포츠에서 징계는 끝이 아니라 교육적 회복의 출발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이 성찰과 배움을 통해 다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적 지원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정 교육감은 학생 개인에 대한 과도한 비난도 경계했다. 그는 "학생 개인에 대한 신상 공격이나 과도한 비난이 확산되는 일은 경계해야 한다"며 "책임을 묻는 과정도 교육의 원칙과 절차 안에서 이뤄져야 하고, 학생들이 자신의 행동을 성찰하며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 교육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또 "학교체육 현장의 인권교육과 역사교육의 구체적 실천 방안을 마련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종합 대응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같은 아픔이 반복되지 않도록 끝까지 책임지고 살피겠다"고 밝혔다.
논란은 지난달 29일 서울 양천구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발생했다. 배재고 일부 선수들이 광주일고와 경기 중 상대 더그아웃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라고 외쳤고, 이 발언이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을 연상시키는 조롱성 구호로 받아들여져 비판이 제기됐다.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긴급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이번 행위를 스포츠 정신에 반하고 경기장 질서를 문란하게 한 사안으로 판단해 전국대회 6개월 출전정지 징계를 결정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등 야권은 "명백히 과도하고 폭력적"이라며 "정권의 이중잣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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