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함포 탑재 중국 선박, 센카쿠 일본 영해 진입…7시간 대치에 동북아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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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인근 해역에서 약 7시간 동안 대치하면서 동북아 안보 불안이 다시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를 실시한 직후 벌어진 일이어서 역내 군사적 긴장감도 한층 높아지는 분위기다.8일 중국 해경국과 일본 해상보안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2시 23분 중국 해경 선박 2척이 센카쿠 열도의 다이쇼(중국명 츠웨이)섬 앞바다 일본 영해에 진입했다. 함포를 탑재한 이들 선박은 인근 해역에 있던 일본 선박 1척에 접근했고, 일본 해상보안본부는 즉시 순시선을 보내 중국 측에 영해 밖으로 나갈 것을 요구했다.지지통신은 양국 선박이 약 7시간 동안 대치를 이어갔으며, 오전 9시 20분께 중국 선박이 해역을 벗어나면서 상황이 종료됐다고 전했다. 대치 과정에서 무력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양측은 서로의 주권을 주장하며 강하게 맞섰다.일본은 중국 선박의 반복적인 영해 진입이 지역 안정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반면 중국은 "댜오위다오와 그 부속 도서는 중국 고유의 영토"라며 "일본은 이 해역에서 주권 침해와 도발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이번 사건은 중국이 지난 6일 태평양을 향해 SLBM을 시험 발사한 직후 발생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중국은 해당 발사가 정례적인 군사훈련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지만, 일본은 이를 비난하며 중국의 전략무기 운용 확대와 해양 활동 강화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중국의 SLBM 시험 발사와 이번 센카쿠 해역 대치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성이 확인된 것은 아니다. 국제 관계 전문가들은 두 사건을 인과관계로 해석하기보다 중국의 군사력 증강과 해양 진출 확대, 일본의 경계 강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과정에서 나타난 일련의 긴장 고조 현상으로 보고 있다.
센카쿠 열도는 동중국해 남서부에 위치한 다섯 개의 무인도와 세 개의 암초로 이뤄진 제도다. 일본이 실효 지배하고 있으며 행정구역상 오키나와현 이시가키시에 속하지만, 중국과 대만도 각각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어 세 나라 간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 지역이지만 전략적 가치가 큰 해역으로 평가된다.
양국의 갈등은 수십 년째 계속되고 있다. 센카쿠 열도 인근에서는 해경 선박과 어선의 진입을 둘러싼 신경전이 반복돼 왔으며, 2012년 일본 정부가 센카쿠 열도를 국유화한 이후에는 중국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과 희토류 수출 금지 등 대규모 보복 조치가 이어지며 양국 관계가 최고조의 긴장 국면에 들어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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