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반도체 투자 확대에도 인력난 심화…2030년 숙련인력 최대 15만7000명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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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숙련 인력 부족이 최대 걸림돌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30년까지 최대 15만7000명의 전문 인력이 부족해 반도체 공장 건설과 생산 확대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맥킨지와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의 공동 조사 결과 2030년까지 충원하지 못하는 인력의 74%는 생산직, 60%는 엔지니어링 분야에 집중될 것으로 분석됐다. 엔지니어 부족 규모만 약 8만8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인력난은 텍사스,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뉴욕, 오하이오 등 대형 반도체 공장이 들어서는 지역에서 특히 심각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TSMC의 애리조나 투자와 마이크론의 뉴욕 메모리 공장, 삼성전자의 텍사스 시스템반도체 공장, 인텔의 오하이오 공장 등 미국 핵심 프로젝트의 생산 확대가 제약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TSMC는 애리조나에 최대 2650억달러를 투자해 생산시설과 첨단 패키징 시설 12곳을 건설할 계획이며, 마이크론은 뉴욕에 1000억달러를 투입한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에서 시스템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이고, 인텔도 오하이오에 280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다.인력 확보 경쟁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TSMC의 웨이저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우리가 가장 부족한 것은 인재"라며 기술 인력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업계는 AI 반도체 수요 증가로 물·전력·노동력·토지·인재 등 '5대 부족(Five Shortages)'이 심화하는 가운데 숙련 인력이 반도체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블룸버그는 미국 공대 졸업생 가운데 반도체 업계로 진출하는 비율이 약 3%에 불과하며, AI와 소프트웨어 분야가 더 높은 보수를 제공해 인재 확보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맥킨지의 테일러 라운트리 파트너는 "반도체 산업 전체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충당하기에는 사람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기업과 정부의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인력난이 장기화하면 2022년 반도체지원법(CHIPS and Science Act)에 따른 미국의 반도체 생산 확대 전략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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