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이킹 응원부터 골프까지…이 대통령 '디테일 외교' 성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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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상대국 문화와 관심사를 활용한 이른바 '디테일 외교'로 친밀한 분위기를 조성하며 외교 성과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노르웨이 총리에게는 '바이킹 응원'을, 루마니아 대통령에게는 '드라큘라'를 화제로 꺼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는 골프를 매개로 친분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와 회담에서 노르웨이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8강 진출을 축하하며 노르웨이 팬들의 노 젓는 응원 영상을 잘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8강을 넘어서까지 계속 노를 저어가기 바란다"고 덕담했고, 스퇴레 총리와 참석자들은 크게 웃으며 화답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니쿠쇼르 다니엘 단 루마니아 대통령과의 첫 회담에서는 "대통령께서 한국을 한 번 오셔도 좋고 제가 방문을 해도 좋다"며 "드라큘라가 있는지 제가 꼭 체험하러 한 번 가봐야 한다"고 말해 회담장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었다.이 대통령은 해외 순방길 비행기 안에서도 상대국을 공부하며 회담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방산·K컬처 등에 대한 해외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러한 세심한 접근이 외교적 효과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외교 방식은 한·미 관계에서도 성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미국 군함 10척을 빠르게 건조해줄 수 있느냐"고 요청했고, 이 대통령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 "요청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며 국내 선박 기업들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양국 정상의 친분은 지난해 8월 첫 정상회담에서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시 이 대통령은 "북한에 트럼프월드도 하나 지어서 저도 거기서 골프도 칠 수 있게 해주시고, 세계사적인 '피스 메이커' 역할을 꼭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고, 이후 두 정상은 G7 정상회의에서 골프 회동을 약속했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도 이 대통령 방미를 계기로 골프 라운딩을 추진하기로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첫 정상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선호하는 굵은 서명용 펜을 제작해 선물했고, 지난달 G7 정상회의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서명용 펜으로 답례했다. 우병원 연세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 개인의 영향력이 큰 상황에서 공식 회담 외에도 디테일을 활용해 친분을 쌓는 방식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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