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위 뿌려진 값비싼 금가루, 건강에 좋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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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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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 금(), 먹어도 되지만 자주 먹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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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 금은 음식 위에 가루로 뿌려지기도 하고, 위 사진처럼 얇은 낱장으로 음식을 감싸는 장식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셔터스톡

 

고급 요리를 보기 좋게 꾸밀 때 전 세계적으로 종종 식용 금이 사용된다. 금으로 장식된 음식은 훨씬 비싸 보이고, 맛있게 보이기 때문이다.

 

음식으로 금을 사용한 역사는 매우 오래 되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금을 신성하게 여기며 파라오의 무덤을 꾸미는 데에도 금을 사용했고, 동시에 신에게 축복받기 위해 금을 먹기도 했다. 지금처럼 화려한 요리를 만들기 위해 식용 금을 사용한 것은 중세 유럽의 왕족, 귀족들 사이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용 금을 처음 마주한 사람이라면 금을 정말로 먹어도 되는지 궁금증이 들 수도 있다.

 

식용 금은 안전할까?

 

식용 금으로 이용되기 위해서는 22~24캐럿 정도의 순금이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안전성을 위해 95%의 순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이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식용으로 사용될 수 없다.

 

이러한 순금은 비활성화 상태로, 체내에 들어왔을 때 분해되거나 흡수되지 않는다. 몸이 노폐물로 받아들여 그대로 몸 밖으로 배출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식용 금은 몸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안전한지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심지어 식품에 올라가는 금가루나 얇은 금박은 매일 먹는 것도 아닐뿐더러 한 번 먹더라도 매우 소량을 섭취하게 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비싼 금, 건강에도 좋을까?

 

매우 적은 양을 섭취한다는 것은 금의 건강상 이점이나 약효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또한, 식용 금의 건강상 이점을 입증할만한 객관적 연구 자료도 부족하다.

 

너무 많이 먹으면 위험…!

 

식약처에서 식품으로 사용될 수 있는 금의 기준을 정해두고 있으나, 이 기준에 못 미치는 경우 다른 금속이 섞여있다는 뜻이기 때문에 오히려 건강을 해칠 위험이 있다.

 

실제로 국내에서 순도 95%에 미치지 못하는 금이 식용으로 사용되는 사례들이 적발된 적이 있다.

 

또한, 제대로 된 식용 금을 먹더라도 너무 많은 양을 계속해서 섭취하면 미량의 중금속이 체내에 점차 쌓이면서 이를 걸러내야 하는 콩팥과 간에 무리가 갈 수 있다.

 

가끔 소량을 섭취하는 것은 괜찮지만, 값비싼 식품이라고 해서 건강에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출처: 마음건강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