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승민 "'동해→일본해'엔 큰소리 못치고 '한중일→한일중'?…무슨 실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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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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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정부가 한국·중국·일본을 일컫는 줄임말 '한중일' 대신 '한일중'을 강조한 것과 관련해 "동해는 일본해로 바꾸는데 우리가 큰소리도 못치면서 한중일을 한일중으로 바꾼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11일 KBS 라디오 <홍사훈의 경제쇼>에 출연해 "한중일이라는 표현을 한국 정부가 한일중으로 바꾼다고 그런다. 그것과 오버랩된 게 동해는 일본해로 바꾸는데 우리가 큰소리도 못치면서 한중일을 한일중으로 바꾼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우리 역사에 생각해보라. 청일전쟁, 러일전쟁, 중일전쟁, 러일, 중일, 청일이라고 부른 역사가 있다. 북미라고 할지 미북이라고 할지 이 문제가 중요하다. 중일도 일중으로 바꾼다는 것인데, 우리가 할 말을 할 때는 해야하지, 불필요하게 이것가지고 중국을 자극할 필요가 뭐가 있나"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중국 입장에서 한중일이아니고 한일중이다. 그게 상징하는 바가 있잖나. 그래서 (중국과) 무슨 대화를 할 수 있나. 그건 현상유지를 하면 되는 건데 왜 쓸데없이 건드리나"라며 "홍범도 장군 흉상 치우는 것과 비슷하게 느껴진다. 거기에 무슨 우리에게 대단한 실익이 있느냐"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한중 관계에 대해서 문재인 정부와는 다를 순 있다. 그러나 한중 협력이 서로에게 중요하다. 중국도 우리에게 중요하다. 그 점을 가지고 가까운 시일 내에 뭔가 협의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등 순방 과정에서 기지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면서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프로세스도 잘 진행해 나가자"고 말했다. 조태용 안보실장도 한일중 정상회의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조 실장은 "누가 개최하는지에 따라 명칭은 돌아가면서 부르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최근 일본과 밀착 관계를 강조하는 외교 기조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윤 대통령은 12일 국무회의에서는 '한중일'이라고 표현했다. |프레시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