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美·이스라엘·UAE, '전후 가자 논의' 아부다비 비밀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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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4-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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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팔 초청' 국제군 가자 주둔 제안…PA 개혁 등 요구


미국과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UAE)가 전후 가자 논의를 위해 비밀스레 머리를 맞댔다.

미국 언론 액시오스는 23일(현지시각) 두 명의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 이들 삼국 대표단이 지난 18일 전후 가자 지구에서의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아부다비에서 비밀 회동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회동에는 미국 측에서 브렛 맥거크 조 바이든 대통령 중동 특사와 톰 설리번 국무부 고문, 이스라엘 측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대통령 측근인 론 더머 전략장관이 참석했다고 한다.

이스라엘 측에서는 그간 전후 가자 지구 계획을 담당하던 국방 당국자 두 명도 아부다비로 향했다고 한다. 회동 전 UAE에서는 압둘라 빈 자이드 외무장관 측 라나 누세이베 특사가 참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UAE는 전후 가자 지구에 임시 국제군을 배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가자 지구 내 인도주의 위기 대응 및 사법 체계 수립, 통치 토대를 구성하는 작업 등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UAE는 이런 작업을 위한 국제군에 자국 병력도 포함할 의향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의 공식 초청 및 ▲PA 신임 총리 선출 ▲의미 있는 PA 개혁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다고 한다.아울러 이스라엘 쪽에는 이른바 '두 국가 해법'에 기반한 정치적 프로세스 수용과 PA의 가자 통치 인정을 요구했다. 이들 전반적인 과정에서 미국은 일종의 지도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UAE는 가자 해법에 하마스 배제를 원하며, 현재 PA 지도부 역시 탐탁잖게 여긴다. 지난 6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아랍국 각료 회의에서는 PA를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들"이라고 칭했다고 한다.

이스라엘은 전후 가자에서 UAE가 일정 부분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병력 파견을 비롯해 가자 지구 주민들의 '탈극단화'를 위한 교육 시스템 재건 참여 등을 바라고 있다고 액시오스는 전했다.

한편 액시오스는 네타냐후 총리가 불과 몇 달 전에는 유사한 제안을 거절했다며, 이번 회동을 두고 "네타냐후가 최소한 비공개적으로는 이런 계획을 지지한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주 미국 방문 기간 의회 상하원 연설을 비롯해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면담 등 일정을 소화한다. 이 기간 가자 종전 및 전후 계획이 논의될지 주목된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