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석유 고갈 후 중동의 생존을 위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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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5-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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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기후 협약 대표단은 금요일에 파리 근처에서 회의를 개최해 석유 등의 고탄소 연료에 대한 세계적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논의했지만, 세계 최대 산유국 중 일부는 석유 생산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석유 수출국 기구는 금요일에 석유 생산을 현재의 하루 3100만 배럴 수준으로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석유 가격이 급락하고 세계 지도자들이 석유와 천연 가스의 소비를 지속적으로 줄이려 하는 와중에, 휴가철을 맞은 도시에서 회의를 연 OPEC은 역사에서 석유 경제의 마지막 황금기를 축하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아랍 에미레이트를 비롯한 일부 OPEC 회원국들은 석유에 치중한 현재의 경제 상황에서 경제 다변화가 필요함을 인정했다.
실제로, UN 기후 협약에 참가한 아랍 에미레이트 대표단은 작년 0.2%에 불과하던 청정 에너지 사용을 2021년까지 24%로 늘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부다비를 포함한 7개 토후국을 망라하는 아랍 에미레이트는, 석유에서 나오는 경제력을 석유 고갈 이후의 시대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아부다비의 국영 회사 Masdar 최고 경영자 (CEO)인 Ahmad Belhoul씨는 "나는 내 손자와 증손자가 건강한 환경에서 살 수 있는 세계에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Masdar사는 정부의 다양한 태양 에너지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Masdar는 원자력 발전소 건설 등 신 재생 에너지 개발을 위한 노력을 주도할 예정이다.

석유 생산은 계속된다
Belhoul씨는 아랍 에미레이트는 “석유의 미래와 관계없이 그들에게 경제 활동과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다변화된 경제“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편으로 석유 생산은 줄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아랍 에미레이트는 자국이 작년의 하루 18만 배럴보다 증가된 하루 300만 배럴에 가까운 석유를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수의 석유 수출국 기구 국가들, 그리고 멕시코, 러시아 같은 다른 주요 산유국들은 두 가지 덫에 걸려 있다. 첫째는 유엔 기후 협약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저탄소 정책, 둘째는 세계 석유 공급 과잉으로 작년 초 대비 석유 가격의 50%이상 하락이다. 미국의 셰일 원유를 비롯한 새로운 석유 공급자들로 인해 OPEC, 멕시코, 러시아의 석유 수익의 달러 가치는 2014년 이후 절반으로 떨어졌다. 그들이 택한 대응은 필사적으로 생산과 판매를 계속하는 것이었다.
리서치 회사 IHS의 애널리스트 Spencer Welch는 "개별 국가들은 이 힘든 상황에서 가능한 모든 수익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유국들의 분열
석유 수출국 기구의 시장 영향력이 감소함에 따라, 조직은 점점 더 분열되고 있다. 베네수엘라와 알제리 등의 회원국은 가격 상승을 기대하며 생산량 제한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세계의 가장 큰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 아라비아는 생산량 감소가 미국과 다른 경쟁자들에게 더 많은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는 결과만을 초래할 것이라는 이유로 쿠웨이트, 아랍 에미레이트와 함께 생산 감소는 의미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금 회원국이 석유 가격이나 생산 할당량을 조절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무엇이 다른 산유국과 석유 수출국 기구 회원국을 구별 지을 수 있을 것인가? 사실상 구별은 없다고 봐야 한다."고 IHS 석유 수출국 기구 애널리스트 Bhushan Bahree씨는 말했다.
OPEC은 서양의 경제 제재가 해제되면 이란이 얼마나 많은 석유를 수출할지를 확인할 때까지 생산 할당량에 조정을 가하지 않겠다고 금요일에 밝혔다. 그들은 또한, 지속적인 저유가가 비OPEC 산유국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의 추이를 지켜보고자 한다.
석유 수출국 기구 회의를 주재한 나이지리아의 석유 장관 Emmanuel Ibe Kachikwu씨는 "우리는 기다려 볼 필요가 있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성명에서 석유 수출국 기구는 회의에서 회원국들이 파리 기후 협약에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참여”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기후 변화, 환경 보호, 지속 가능한 개발은 회원국 모두의 중요한 관심사”라는 점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비엔나에서 OPEC 회의에 참석한 Citigroup 애널리스트 Seth Kleinman씨는 가장 큰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기후 문제에서 “진퇴양난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화석 연료 소비에 대한 새로운 경향은 사우디 경제를 위험에 처하게 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러나 사우디가 환경 파괴의 주범으로 인식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국제적 비난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또한 사우디 아라비아는 자국의 환경의 미래가 균형에 달려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지구 온난화에 대해 곧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뜨겁고 건조한 아라비아 반도는 거의 사람이 살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기후 협약에 참여한 사우디 아라비아는 아직 많은 양보를 하고 있지 않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천연 자원 방위 위원회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자국에서 생산되는 석유와 가스의 대규모 소비국이며, 2013년 기준 세계에서 11위의 이산화탄소 배출 국가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30년까지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기존 예상치 대비 1억 3000만 톤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사우디 아라비아는 기존 예상치가 얼마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 계획에 대한 사우디 공문서는 심지어 이 약속도 경제가 “석유 수출 수익에서 얻는 강력한 기여”로 인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세계 기후 협약이 "사우디 경제에 불균형적 또는 비정상적인 부담"을 지우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서 지켜질 것이라고 기술하고 있다.
그러나 아랍 에미레이트처럼, 사우디아라비아는 기후 문제로 인해 경제를 다변화시키고 에너지 효율적으로 만들어야 할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 국왕의 아들인 Mohammad Bin Salman 왕자(30)가 이 노력을 주도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국영 석유 회사 Saudy Aramco의 전 부회장이고 현재는 컨설팅 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Sadad Al Hussaini씨는 "국가적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한 큰 움직임이 있다"고 말했다.
Al Hussaini씨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는 엄격한 차량 연료 효율 기준을 시행하고, 에너지 집약적인 해수 담수화 플랜트에서 생산되는 물 가격을 인상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는 공장에서 방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수집해서 오래된 유정에 주입하는 방법의 실현 가능성을 연구하고 있다. 이것은 거의 고갈된 유정에서 더 많은 석유를 생산 가능하게 할 가능성이 있으며, 최소한 탄소 배출량을 부분적으로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여전히 경제 산출의 약 절반, 그리고 수출 수익의 90%를 석유에 의존하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빠르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한다. 애널리스트들의 지적에 따르면, 비록 사우디아라비아가 군주제 국가이지만, 지도층은 국가의 기술 전문가들의 합의에 따라 행동하는 것을 선호하며, 지도층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많은 지역이 정치적 혼란에 빠져 있는 현재 시점에 유가를 인상시켜 국민들을 분노하게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비석유 경제 활동
아랍 에미레이트는 경제 규모가 훨씬 작고 통치자들이 하향식 접근 방법을 선호하기 때문에 경제 다변화가 훨씬 빨리 일어났다. 현재 경제 활동의 4분의 3은 비석유 활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랍 에미레이트의 에너지 다변화 노력을 선도하는 기업 Masdar의 회장인 Belhoul씨는 최근 Masdar의 아라비아 만 담수화 프로젝트에 관한 특별 공개 실험을 보여주었다. 기술자들은 태양의 청정 에너지를 이용해 해수를 마실 수 있는 물로 바꾸려고 노력 중이다. 이는 현재 걸프 국가들이 대량의 화석 연료를 소모하고 있는 에너지 집약적인 과정이다.
비록 현재 국가적으로 에너지의 1%만이 청정 에너지에서 공급되지만, Belhoul씨는 기후 변화에 대한 우려와 대체 기술의 끊임없는 개선이 아랍 에미레이트가 2021년까지 24%의 에너지를 청정 에너지원으로 공급한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라고 낙관했다.
"신 재생 에너지는 더 이상 비싼 대안이 아니며 선택받은 기술이 되어가고 있다. 기후 변화는 더 이상 학술 논쟁의 대상이 아니라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