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 美 향해 '안보' 요구 신속 응답 촉구.."안 하면 군사 대응"

페이지 정보

작성일 21-12-20

본문

ㅣ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서방 vs. 러 간 긴장 고조


15d5cc7d3b66954612b181b34d8850a9_1640016805_6815.png 

조 바이든(왼)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FP=뉴스1 자료 사진



러시아가 미국을 향해 '안전 보장' 요구에 대한 신속 응답을 재차 촉구했다. 자국의 안보 우려를 완화할 정치적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군사 대응에 나설 수 있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로이터통신은 20일 리아노보스티 통신을 인용, 주 비엔나 러시아 대표부의 군사안보·무기통제 협상 대표 콘스탄틴 가브릴로프가 이같이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러시아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관계는 '진실의 순간'에 다다랐다"면서 "대화는 진지해야 하고 나토의 모든 당사자는 그들의 힘이 아무리 강력해도 정치적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는 점을 잘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 않을 경우 러시아로서 대안은 군사적 대응"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러시아 외무부는 지난 17일 안보 제안 관련 협상을 원하는 위시리스트를 공개한 바 있다. 리스트엔 나토가 동유럽과 우크라이나에서의 군사활동을 포기하겠다는 약속이 포함됐다. 구체적으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과 나토의 동진을 우려해왔다.


이에 대해 미국 정부는 러시아 측의 제안 중 일부는 분명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 있지만, 이번 주중으로 협상 방식 관련 보다 구체적인 제안을 담아 응답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이와 관련,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미국으로부터 어떤 응답도 받지 못했다"면서 "그들은 일을 천천히 진행시키려 하겠지만, 상황이 매우 어렵고 급박하며 더 복잡해지고 있어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크렘린궁에서는 일단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서방의 반응을 긍정 평가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날 크렘린궁 브리핑에서는 '벨라루스가 러시아의 핵을 보유할 수도 있다고 제안한 점' 관련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무기가 우리 국경 근처에 배치된다면, 상황에 균형을 맞추기 위해 상응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은 비밀이 아니다"면서 "여기엔 모든 종류의 옵션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과 우크라이나 및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재침공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러시아는 이를 부인하며, 지역 긴장을 높이는 건 오히려 우크라이나와 나토라고 반박했다.


이처럼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서방세계와와 러시아 간 긴장은 전 세계가 핵전쟁 직전까지 갔던 1962년 쿠바 미사일 사태와 비교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ㅣ뉴스1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