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사실상 '국경 통제'…3대 항공사 작년 최대 8조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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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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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코로나19 팬더믹 이후 국경을 사실상 통제하면서 지난해 중국 3대 국유 항공사들이 최소 7조원대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31일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중국국제항공, 중국동방항공, 중국남방항공 등 3대 항공사가 최근 공시한 작년 손실 추정액은 368억위안(약 7조원)~433억위안(8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베이징을 거점으로 두고 있는 국제항공은 작년 손실액이 145억∼170억위안으로 가장 큰 것으로 추정된다. 동방항공과 남방항공은 각각 작년 손실액을 110억∼135억위안, 113억∼128억위안으로 예상했다.


중국 항공사들의 손실은 중국 정부의 ‘칭링’(淸零·제로 코로나)이라 불리는 강력한 방역 정책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더믹 속에 항공사당 1개 노선만 허락하며 사실상 국경을 닫았다가 당해 6월 국제선 운항 완화 계획을 발표하고 운항편 횟수를 조정하고 있다.


중국을 오가는 해당 노선 승객이 3주 연속 모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으면 해당 항공사에 대해 운항 횟수를 주 2회로 늘릴 수 있는 ‘인센티브’를 주고, 해당 노선에서 양성 판정을 받는 승객이 5명이 되면 1주일간 운항을 중단하는 ‘패널티’를 적용하는 식이다.


또한 양성 판정을 받은 승객이 10명 이상이면 4주간 운항을 할 수 없다.


이들 항공사의 운항률은 국제선의 경우 코로나19 대유행 전의 10% 이내로 줄어든 상태다.


한편 중국은 자국 항공사뿐 아니라 해외 항공사에도 같은 규정을 적용하면서 외교 문제도 생기고 있다. 이 원칙에 따라 최근 중국민용항공국(CAAC)은 미국발 중국행 항공편 일정을 대거 중단했고, 미국 교통부는 21일(현지시간) 보복성 조치로 미국을 떠나 중국으로 가는 중국 4개 항공사 항공편 44편의 운항을 중단했다. |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