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영, "우크라이나 침공하면, 러 상층 엘리트 해외 송금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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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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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존슨 총리, 푸틴에게 '벼랑끝에서 물러나라' 말할 것


러시아, 미국의 제안에 화답


미, 러시아 '상층 엘리트 겨냥' 해외 송금 제재 위협



미국과 영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침공할 경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가까운 러시아 엘리트들의 자산 동결 및 여행 금지로 제재에 나설 것이라고 위협하고 나섰다.


로이터는 31일 미, 영이 러시아에게 이같은 내용의 경고를 하며 우크라이나 위협에 맞서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의 존슨 총리는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주둔이 전쟁 공포를 불러일으키자 푸틴 대통령에게 "벼랑끝에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한편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우리가 파악한 개인들은 크렘린 내부 또는 그 근처에 있으며 정부의 의사 결정에 역할을 하거나 크렘린의 불안정한 행동에 최소한으로 관여하고 있다"며 러시아 엘리트들에게 경고를 날렸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은 "러시아 정부와 연계된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권한을 런던에 부여할 것"이라며 역시 제재에 동참할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매우 혼란스럽다"며 "영국의 경고는 투자자들에게 덜 매력적이고 영국 기업들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페스코프는 "주요국들에 의한 러시아 사업 공격은 보복 조치를 의미하며, 필요하다면 이러한 조치들은 우리의 이익에 따라 공식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1991년 소련이 붕괴된 이후 런던은 러시아와 다른 구소련 공화국들로부터 유입된 자금의 강(보유지)을 위한 선택지가 되었다. 투명성 옹호자들은 오랫동안 영국이 불법적인 자금 흐름에 대해 더 엄격할 것을 요구해왔다.


미-러 공개 대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러시아-미국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 회의에서 미국은 러시아군 증강을 공식화했다.


러시아의 유엔 대사는 러시아가 군사 행동을 계획하고 있다는 증거가 없다며 러시아는 이웃 국가 근처에 10만명의 병력을 집결시켰다는 서방의 주장을 결코 확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바실리 네벤지아는 미국의 전쟁 논의가 "도발적"이라며 러시아가 자국 영토에 자주 병력을 배치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의 위기는 국내 문제라고 말했다.


린다 토마스 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이번 도발은 우리나 안보리 이사국이 아닌 러시아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모든 당사국들에게 상황을 악화시키지 말 것을 촉구했으며 국경 근처에 있는 러시아군을 위협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2014년 우크라이나로부터 크림반도를 탈환하고 동부 우크라이나에서 정부군과 싸우는 친러시아 반군을 지원한 러시아는 추가 침입 계획을 부인하고 있지만 나토가 우크라이나를 절대 인정하지 않겠다는 약속 등 전면적 안전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정상들은 상황을 완화시키기 위해 전화와 회의를 통해 외교적 압박을 계속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13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통화에서 두 사람은 러시아가 분리주의 무장세력을 지원해온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인 돈바스 관련 민스크 합의 이행을 위한 대화를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앤서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22일 전화통화를 할 예정이라고 미 국무부 대변인이 밝혔다.


해외 러시아 화폐 단속 촉구


푸틴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오랫동안 서방세계에 러시아 화폐를 단속할 것을 촉구해왔지만 올리가르흐와 러시아 관리들은 유럽의 가장 호화로운 목적지에 부를 과시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익명을 전제로 "푸틴의 친구들이 더 이상 그들의 배우자나 다른 가족들을 제재를 회피하기 위한 대리인으로 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재 조치는 그들을 국제 금융 시스템으로부터 단절시키고 그들과 그들의 가족들이 더 이상 서구에 돈을 주차하고 일류 서양 대학에 다니는 특권을 누리지 못하게 할 것입니다."


영국은 이미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합병한 이후 푸틴과 가까운 6명을 포함해 180여명과 48개 단체에 제재를 가했다. 이 제재는 영국이 사람들의 출입을 금지하고 그들의 자산을 동결하는 것을 허용한다.


나토 회원국이 다수인 유럽연합(EU)은 또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새로운 침공에 대해 러시아에 "강한 정치적 결과와 막대한 경제적 비용"을 지불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미국과 영국을 포함한 일부 NATO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보냈지만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보내는 것은 배제했다.


폴란드는 이웃한 우크라이나에 수만개의 군수품을 제공했으며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미 백악관은 26일(현지시간) 러시아가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국경에 위치한 벨라루스에 병력을 증파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유럽의 러시아 에너지 공급 의존도가 서방의 손을 약하게 하고, 미국은 최고 가스 생산국인 카타르를 비롯한 주요 수출국들에게 유럽에 더 많이 공급할 수 있는지 연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대통령 집무실에서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타니 카타르 국왕을 만나 중동 국가를 '비NATO 동맹국'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조세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