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경제 EU 넘어서…다음 타깃은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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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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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지난해 GDP 잠정 15조7300억 달러, 중국 GDP 17조9600억 달러 추정

영국 EU 탈퇴 영향도…1인당 GDP는 3.6배 차이



중국 관영 매체가 2021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유럽연합(EU)을 앞질렀다고 보도했다. 중국 GDP가 EU 27개 회원국 GDP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1일 관영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지난해 27개 EU 회원국의 GDP 성장률은 5.2%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27개 EU 회원국의 GDP는 14조900억 유로(미화 15조7300억 달러)라고 글로벌 타임스는 전했다. 이 매체는 지난해 중국 GDP는 114조3670억 위안(17조9559억5134만 달러)로 전년대비 8.1% 성장했다고 부연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중국 GDP가 EU 전체 GDP를 추월한 것은 획기적인 사건이며 중국은 EU와 같은 거대 경제 블록을 넘어선 경제 대국이라고 강조했다. 또 당초 예상보다 1년 빠르게 EU를 넘어섰다면서 중국은 명실상부한 세계 2위 경제 대국이라고 이 매체는 재차 강조했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영국의 EU 탈퇴 등을 감안, 2022년 중국 GDP가 EU GDP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글로벌 타임스는 중국 정부의 효과적인 전염병(코로나19) 통제로 인해 중국 경제가 지난해 8.1% 성장, EU 전체를 앞질렀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중국 내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중국은 지난해 신에너지 자동차,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컴퓨팅,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급성장했고, 이러한 분야에서의 발전이 EU 전체 경제를 앞지르는 원동력이라고 부연했다.


추이훙젠 중국국제문제연구원 유럽연구소장은 "중국은 전염병 통제 노력으로 코로나19의 경제적 타격을 견딜 수 있었다"면서 "중국은 특히 인터넷 및 디지털 경제가 EU를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 EU를 추월할 수 있었던 힘"이라고 말했다.


다만 1인당 GDP는 여전히 EU보다 낮은 만큼 안정적 성장과 지속 가능한 성장에 중점을 두고 경제 정책을 운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중국 1인당 GDP는 1만2551달러 내외로 추정된다. 중국은 올해 1인당 GDP가 세계은행(WB)이 분류한 고소득국가(1만2696달러)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글로벌 타임스는 EU의 1인당 GDP는 중국의 3.6배 정도 높다면서 중국 정부가 앞으로 고도성장보다 지속 가능한 안정적인 성장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