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존슨의 24살 어린 부인 별명은 ‘캐리 앙투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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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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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총리, 이번엔 배우자 리스크


정치적 입김·사치 논란 등 비판


“존슨은 부인의 꼭두각시일 뿐”


‘파티 게이트’로 정치적 위기에 몰린 보리스 존슨(58) 영국 총리가 이번에는 ‘배우자 리스크’에 휩싸였다. ‘사치의 여왕’으로 불렸던 프랑스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에 빗대 ‘캐리 앙투아네트’라고까지 불리는 24세 연하 캐리 존슨(사진) 여사에 대한 비판이 가열되면서다.


7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최근 보수당 출신 전 상원의원인 마이클 애쉬크로프트 경이 존슨 총리에 대해 쓴 전기에서 “존슨 여사의 행동 때문에 존슨 총리가 유권자들이 기대하는 대로 영국을 이끌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존슨 여사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애쉬크로프트 경은 존슨 총리를 “부인의 꼭두각시”라 묘사하며 “부인이 남편의 휴대전화를 사용하며 사안을 지시하고 통제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에 영국 현지 매체들도 존슨 여사에 대한 기사들을 쏟아내고 있다. 존슨 총리가 보좌관들에게 “이것을 하지 않으면 우리 아내가 화낼 것”이라고 말하곤 했다는 증언들도 나왔다.


이전에도 존슨 여사는 여러 차례 구설의 중심에 있었다. 지난해 미군의 아프간 철수 당시 영국인과 아프간인 협력자들을 구출하는 과정에서 현지 유기동물까지 전세기에 태우도록 해 논란이 됐는데, 이 결정에 존슨 여사의 입김이 있었다는 의혹이 나왔다. 존슨 여사는 관저 인테리어 당시 벽지 한 롤당 840파운드(약 136만 원)에 달하는 호화 인테리어를 했다고 해 ‘캐리 앙투아네트’라는 별명을 얻었다. 일각에선 존슨 여사에 대한 비난이 여성이라는 약자를 향한 성차별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사지드 자비드 보건부 장관은 BBC 인터뷰에서 “존슨 여사를 향한 공격은 성차별적이고 여성 혐오적이며, 매우 품위가 없고 불공평하다”고 말했다.


한편 존슨 총리는 최근 ‘파티 게이트’로 측근들이 대거 사직한 후에도 1970년대 노래 “나는 살아남을 거야”(I will survive)를 부르며 위기 극복 의지를 다진 것으로 전해지면서 또 한 번 구설에 올랐다.|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