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직 진화도 안됐는데.. 여의도 면적 18배·주택 146채 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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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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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규모 눈덩이

산림청 도내 5290㏊ 규모 추산

오달산 봉수대 등 관광자원 피해

바람 잦아든 오늘 주불진화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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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해해양경찰서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강릉 옥계 산불’이 번진 동해지역을 돌며 산불 차단을 위한 진화 작전을 지원했다.


지난 4일부터 동해와 강릉, 삼척 등 동해안을 비롯 영월에서 동시다발 발생한 대형산불로 여의도 18배 면적의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다.


산불발생 사흘(강릉, 동해)과 나흘(삼척, 영월)째인 7일 바람이 잦아들면서 진화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동해안 등은 막대한 재산피해를 입으며 공황상태에 빠졌다. 시간이 흐를수록 산림과 주택 등 피해가 속속 드러나면서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산림청 등에 따르면 현재(낮 12시 기준)동해 2660㏊, 강릉 1900㏊, 삼척 650㏊, 영월 80㏊ 등 총 5290㏊ 규모의 산림 피해가 났다. 이는 여의도 면적(290㏊) 보다 18배 크고, 축구장 면적(7140㎡) 7296배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다.


막대한 산림 피해와 함께 시설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산불로 동해 132채, 강릉 10채, 삼척 4채 등 146채의 주택 등이 소실 피해를 입었다. 특히 관광지로 유명한 묵호등대와 논골담길 일대는 산불로 엄청난 피해를 봤다. 인근 별장과 펜션 등 주택 60여채가 불에 탔다. 강원도 기념물 제13호인 어달산 봉수대도 피해를 봤다. 산불 진화 후 정확한 집계가 이뤄지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산림과 소방당국은 진화헬기 89대와 차량 747대, 9101명의 인력을 강릉과 동해, 삼척, 영월 등 산불현장에 투입해 총력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연기 등으로 인해 시야확보가 안돼 헬기 접근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진화율이 좀처럼 높아지지 않고 있다.


8일 오후부터 영동지역에 초속 3∼6m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돼 이날 중 주불 진화를 어느정도 하는지가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진화율은 강릉 옥계 90%, 삼척 80%, 영월 50%이다.


지역사회는 “강릉, 동해, 영월지역도 생활기반 시설 피해가 심각하고 주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며 “피해 회복과 복구 등을 위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는 등 정부 차원의 전폭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ㅣ강원도민일보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