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기서 더 오른다고?...주담대 금리 추가 상승에 영끌족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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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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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6일부터 0.06%포인트 오른다.


15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1.70%로 전월(1.64%)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9년 6월(1.78%) 이후 2년8개월 만에 최고치다.


코픽스는 은행권이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를 산정할 때 기준으로 삼는 지표로, 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IBK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 금리를 말한다. 코픽스는 지난해 4월(0.82%) 이후 줄곧 상승세를 유지해오다 지난 1월, 9개월 만에 0.05%포인트 하락했다. 이후 한 달 만에 반등했다.


코픽스 상승으로 은행의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도 16일부터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1억원을 대출받았을 경우 연간 이자비용이 6만원 늘어나는 셈이다. 국민은행 주담대 금리는 연 3.46~4.96%에서 3.52~5.02%로 오른다. 코픽스에 연동된 전세대출 금리는 연 3.52~4.72%에서 3.58~4.78%로 상승한다.


농협은행 주담대 금리도 연 3.42~4.32%에서 3.48~4.38%로 올라간다. 다른 은행들의 가계대출도 비슷한 추세를 따라갈 것으로 보인다. 코픽스가 오른 이유에 대해 은행권 관계자는 "올해 1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예·적금 등 수신상품 금리가 오르고,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되면 코픽스가 올라 대출 금리가 상승하는 구조다.


지난달 21일 출시된 청년희망적금과 채권 금리 상승도 은행권 자금조달 비용 증가로 이어졌다.


청년희망적금은 만 19∼34세 청년의 안정적인 자산 관리를 위해 정부가 저축장려금을 추가로 지원하고, 비과세로 이자소득 혜택을 제공하는 금융상품이다. 출시 첫날부터 신청자가 몰려 시중은행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앱) 접속을 지연시킬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 상품은 은행들이 연 5~6% 금리를 약속하고, 정부가 저축장려금 명목으로 1년 차 납입액의 2%, 2년 차 납입액의 4%만큼 지원한다. 이를 합치면 연 금리 효과가 10%를 넘는다. 일반 적금 금리의 3~4배 수준이다.


시중은행들이 자금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은행채 금리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2월 하순 시장 금리가 소폭 하락하기는 했지만 혼합형(5년간 고정금리 이후 변동금리) 주담대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신용등급 AAA 은행채 금리는 1월 말 2.64%에서 2월 말 2.72%로 한 달 새 0.08%포인트 올랐다. 은행권에서는 미국과 한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시장 실세금리 상승을 감안하면 대출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