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스포츠 6월 A매치 히든카드, 한·일전 불발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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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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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한·일월드컵 20주년을 기념해 추진하던 축구대표팀 한·일전이 최종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매치 에이전트들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는 최대 4경기까지 A매치(국가대항전)을 치를 수 있는 오는 6월 일본축구협회와 협의 아래 한 차례 맞대결을 고려했다.


두 나라가 힘을 합쳐 이번 A매치 기간에 한·일월드컵 우승팀인 브라질을 비롯해 남미 강국들을 스파링 파트너로 초청한 터. 여기에 한·일월드컵 공동 개최국이 맞대결까지 치른다면 과거의 영광을 되새기는 동시에 흥행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히든카드로 보기에 충분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도 “지난해 3월에 이어 다시 한 번 친선 평가전을 추진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일본 측도 긍정적인 입장이었지만 없던 일로 됐다”고 말했다.


한·일전이 불발된 것은 오는 7월 개최되는 동아시안컵이라는 변수가 원인이었다.


동아시안컵은 한국과 중국, 일본을 포함해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회원국 10개국이 2년마다 동아시아 최강을 가리는 무대다. 코로나19로 이미 1년 연기된 이번 대회는 올해 역시 정상 진행 여부가 불투명했다.


한국과 일본은 동아시안컵이 다시 연기될 경우 한·일전을 치르기로 합의했다. 이번 대회를 유치한 중국이 최종적으로 개최 포기를 통보하면서 성사가 유력했다. 그러나 한·일전은 EAFF의 대회 강행 의지에 따라 다시 수면 아래로 내려갔다.


EAFF 규정에 따르면 동아시안컵 참가국들은 대회 전후 3개월 사이 평가전이 불가능한 것이 문제였다. 6월이 아닌 9월 A매치 기간에 한·일전을 치르는 것도 고민했지만, 이 역시 해당 규정에 저촉돼 결국 올해는 포기하는 쪽으로 정리됐다.


한·일전 무산으로 생긴 6월 A매치 공백은 두 나라 모두 남미 1개국을 더 초청해 평가전을 치르는 쪽으로 정리됐다. 최고의 흥행카드가 날아간 만큼 그 자리를 채울 수 있는 중량급 국가가 초청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스포츠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