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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ㅣEPA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이라크, 쿠웨이트, 이란에 이르기까지, 모래폭풍이 중동 지역을 뒤덮고 있어 항공편이 지연되고 학교가 폐쇄되고 수천 명이 호흡곤란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걸프만의 샤말바람(Shamal winds)으로 알려진 강풍으로 인한 악천후로 인해 많은 정부들이 사전 조치를 취했다. 이는 기후 변화가 악화되어 향후 몇 년 동안 더 심각한 기상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에 따른 것이다.

 

UAE에서는 18일 모래폭풍과 먼지가 많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를 예보하는 전국 기상경보가 발령되었다. 대기질 지수(Air Quality Index)에 따르면 이번 주의보는 먼지폭풍이 아부다비를 뒤덮어 도시 전역의 시계가 수백 미터로 좁아지고 대기질이 크게 나빠진 다음날 나왔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는 모래폭풍으로 인한 호흡기 질환으로 하루 동안 약 1,285명이 병원에 입원했다.

 

이라크는 4월 중순 이후 8번째 황사가 월요일에 발생하면서 이번 주 모래폭풍의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최소 4,000명이 호흡기 문제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폭풍으로 인해 전국의 공항, 학교 및 관공서가 폐쇄되었다.

 

걸프 아랍인들은 왜 먼지 폭풍을 '샤말 바람'이라고 부르나?

걸프만 사람들은 잦은 모래 폭풍과 먼지 폭풍에 익숙하며 바람의 방향 때문에 북쪽을 의미하는 아랍어 "샤말 Shamal"을 현상에 붙였다.

 

기온 상승이 모래 폭풍을 일으키나?

모래와 먼지 폭풍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과학자들에 의해 완전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최근 몇 년 동안 이러한 폭풍이 더 자주 발생하는 이유로 삼림 벌채 및 사막화와의 상관관계를 지적한다.

 

중동연구소 이란 프로그램의 학자인 바나프셰 키누시는 모래와 먼지 폭풍은 종종 강풍에 대한 장벽이 적은 초목이 적은 국가에서 발생한다고 말했다.

 

“모래먼지폭풍은 초목이 부족한 쿠웨이트를 1년에 3개월 이상 강타한다. 이에 비해 모래폭풍은 연중 바레인 5.6%, 카타르 7.1%, 아부다비 3.9%에 영향을 미친다. 쿠웨이트에서 모래와 먼지를 운반하는 바람도 시속 93-109km에 달해 가시거리가 거의 0으로 떨어질 수 있다.”라고 키누시 연구원은 말했다.

 

이란과 이라크의 물 관리 부실 탓인가?

수년에 걸쳐 모래와 먼지 폭풍을 추적한 이 지역의 전문가들은 강이 말라버린 이란과 이라크와 같은 국가에서 수자원 관리가 잘못되어 그러한 폭풍이 이 지역을 강타하는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기상기구(WTO)의 모래 및 먼지 폭풍 예측센터의 기상학자인 엔릭 테라델라스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모래 폭풍의 발생 빈도가 증가한 것은 댐 건설로 인해 이라크와 이란의 강의 흐름이 감소한 것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모래와 먼지 폭풍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이라크인데, 이라크는 상류 국가들의 댐 건설 경쟁으로 인해 강의 흐름이 감소했다", "그로 인해 이라크와 이란에서 습지가 사라지고 호수가 말라버렸고 남은 퇴적물이 이 지역의 매우 중요한 먼지의 근원"이라고 테라델라스씨는 언급했다.

 

먼지 폭풍의 영향은 무엇이며 이점이 있는가?

먼지 폭풍이 이 지역의 건강과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모래와 먼지 폭풍이 사하라 사막의 영양분을 운반한다고 말한다.

 

아부다비 뉴욕대학교 프로토타입 기후 모델링 센터의 방문 과학자인 세실 기외는 "먼지에는 영양분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 작은 입자들은 바다에 사는 식물성 플랑크톤이라는 미세한 식물과 같은 유기체들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각국 정부들은 이런 기후를 위해 무엇을 하고 있나?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는 먼지 폭풍으로 인해 이 지역에서 매년 130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그는 지난 3월 이 지역에서 탄소 배출량을 60% 줄이고 세계 최대 규모의 산림녹화 프로젝트로 500억 그루의 나무를 심는 그린 사우디 정책(Green Saudi Initiative)와 그린 중동 정책(Green Middle East Initiative)을 발표했다.

 

UAE에서는 2016년 마스다르 과학기술원이 실시간 먼지 폭풍 예보 시스템의 출시를 발표한 이후 잠재적인 먼지 폭풍에 더 잘 대비하기 위한 신기술에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