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LF 美, 새 이란 제재 발표…홍콩·UAE·싱가포르 기업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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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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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POA 동시 복귀 합의 재차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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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리케 모라 이란 핵 합의 복원 회담 의장 등 각국 대표가 2021년 12월 27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란 핵 합의 복원 협상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미국 정부가 1일(현지시간) 대(對) 이란 제재를 추가 발표했다.


새 제재 대상에는 홍콩 기업 4곳과 아랍에미리트(UAE), 싱가포르 각 1곳 기업이 포함돼 주목된다.


이들 기업은 이란 최대 석유화학 브로커 중 한 곳이 수천만 달러치의 이란 석유제품을 동아시아로 파는 데 '도움을 줬다(이용됐다)'는 설명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이날 웹사이트 게재 성명을 통해 "이란 페르시안걸프석유화학공업(PGPIC)이 이란산 석유와 석유화학 제품 동아시아 판매를 수월하게 하는 데 이용토록 맞춤화된(designate) 기업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미국은 홍콩 기업 4곳과 UAE 기업 1곳, 싱가포르 기업 1곳을 각 제재한다고 미 재무부는 밝혔다. 이는 이란의 석유 및 석유화학 판매 수익을 줄이기 위한 제재 강화 노력 차원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미국의 대 이란 제제 대상으로 지정되면 미국내 보유한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인과의 거래도 금지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취임 이후 이란 핵합의(JCPOA, 2015) 복원 의지를 시사하고, 이를 위해 이란과 석유화학 무역 관련 거래를 하는 중국 기업을 제재하길 꺼려왔다.


다만 지난해 4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시작된 핵합의 복원 협상이 1년여 진행 끝에 결렬되고 현시점에서 진전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이란은 우라늄 농축 순도를 상향하며 미국을 압박하고 있다.


이에 바이든 행정부도 '지금까지 노력이 실패했다'는 판단 하에 이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다른 길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결국 제재 강화라는 선택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브라이언 넬슨 미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성명을 통해 "미국은 계속해서 JCPOA의 완전한 이행으로의 (미·이란) 상호 복귀 달성을 위한 외교의 길을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이 완전한 약속 이행으로 복귀할 준비가 될 때까지 우리는 이란 석유와 석유화학제품의 불법 판매를 계속 제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 핵 문제 해결을 위한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 2015)'은 이란과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유엔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및 독일이 맺은 합의다. 이란의 핵 개발을 제한하는 대신 경제 제재 해제를 약속했지만, 2018년 트럼프 당시 미 행정부가 일방 탈퇴한 바 있다. 이에 이란도 우라늄 농축 순도를 상향했다.ㅣ뉴스1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