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바이든, 핀란드-스웨덴 나토 가입 비준안 공식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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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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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30개국 가운데 23번째로 핀란드-스웨덴 가입 비준 마쳐

美, 다른 나토 동맹국에게도 비준 서둘러 달라고 촉구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핀란드와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비준안에 공식 서명했다. 아울러 바이든 정부는 다른 나토 회원국에게도 비준안 처리를 서두르라고 촉구했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바이든은 9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지난 3일 상원을 통과한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 비준안에 서명하여 비준 절차를 마쳤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오랜 비동맹 전통을 보유한 자랑스럽고 독립적인 두 국가가 자국 안보에 관한 고유의 결정을 내릴 자주권을 행사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은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겨냥해 "푸틴은 우리를 갈라놓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대신 그는 정확히 원하지 않았던 결과를 얻었다. 그는 나토를 핀란드화하기를 원했지만, 대신 핀란드와 스웨덴을 나토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 동맹을 더 강하게 할 것이고, 미국인을 더 안전하게 할 것"이라며 "그게 미국 상원이 압도적인 지지로 스웨덴과 미국의 가입을 승인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바이든은 같은날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에게 전화로 비준 소식을 알렸다.


나토와 러시아 사이에서 73년 가까이 정치적 중립을 고수했던 핀란드와 스웨덴은 올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지난 5월에 나토 가입을 선언했다. 나토 신규 가입을 위해서는 기존 회원국의 만장일치 찬성이 필요하다. 나토 30개국 정상들은 지난 6월 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가입을 승인했으며 본격적으로 의회 비준 절차를 시작했다.


바이든의 이번 서명으로 인해 30개국 가운데 23개국이 비준 절차를 마쳤다. 이날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성명을 내고 "이미 가입 절차를 비준한 동맹국 모두의 신속한 행동에 감사하며, 모두가 절차를 속히 완료해 핀란드와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할 수 있게 되기를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들 국가를 역사상 가장 강력한 방어 동맹에 속히 데려오기를 고대한다"고 강조했다. 블링컨은 또한 "우리 나토 동맹과 조약 5조(집단 방위)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철통 같다"라고 주장했다.|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