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시아인 여행 오지마!” EU, 관광비자 발급 중단 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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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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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트비아·에스토니아·핀란드 등 동참


헝가리 등 친러시아 성향 국가는 부정적


유럽연합(EU) 국가들이 러시아인에 대한 관광비자 발급을 중단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독일 도이체벨레(DW)가 9일 보도했다.


DW에 따르면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라트비아가 이달 초 러시아인에 대한 비자 발급을 중단한 데 이어 에스토니아와 핀란드도 동참했다. 이들 국가는 EU 모든 회원국이 러시아인에 대한 관광비자 발급을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카야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는 이날 트위터에 “유럽은 러시아인에 대한 비자 발급을 중단해야 한다”며 “러시아인의 유럽 방문은 인권 차원이 아닌 특권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도 “러시아가 유럽에서 잔인한 침략 전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러시아인이 정상적인 삶을 영위하게 할 수는 없고, 유럽을 여행하게 할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EU는 지난 2월 24일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 항공기의 EU 역내 상공 비행을 금지했다. 러시아인은 육로로 핀란드 등으로 이동한 후 항공편으로 갈아타야 다른 EU 국가로 갈 수 있는 상황이다.


이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서방에 러시아인에 대한 전면적인 여행금지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내놓은 것과 무관치 않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인에 대해 1년간 여행을 금지하고 서방에 거주하는 러시아인을 추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헝가리 등 친러시아 성향의 EU 국가들은 비자 발급 중단에 회의적인 견해를 유지하고 있다.|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