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세계 각국 집값도 하락세..美 11년 만에 최대 하락, 中 거래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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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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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폭등했던 미국 집값이 최근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REMAX 제공).


부동산 시장 한파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현상은 아니다. 미국, 호주 등 세계 각국 집값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로나19 이후 넘치는 유동성으로 집값이 폭등했던 미국이 대표 사례다. 모기지 데이터 분석 회사인 블랙나이트에 따르면 지난 7월 미국 주택 가격은 6월보다 0.77% 떨어졌다. 2011년 1월 이후 11여년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다. 2019년 이후 3년 만의 첫 월간 하락세기도 하다. 새너제이(-10%), 시애틀(-7.7%), 샌프란시스코(-7.4%), 샌디에이고(-5.6%), LA(-4.3%) 등 주로 서부 도시 집값이 많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 자료를 봐도 7월 미국 주택 중위가격이 40만3800달러(약 5억4300만원)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던 6월 대비 1만달러가량 낮아졌다.


미국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코로나19 이후 집값이 치솟아 매수 부담이 커진 데다 모기지 금리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연초까지만 해도 3% 수준이었지만 올 6월 6%를 돌파했다. 이 여파로 미국인들의 주택 구입 능력이 30년 만에 가장 낮아졌다는 것이 블랙나이트 분석이다.


호주 집값도 하락세다.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가 부동산 정보 업체 도메인 자료를 인용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3분기 시드니의 단독주택 중간가격은 155만호주달러(약 14억원)로 호가보다 10만4000달러(약 9300만원) 이상 낮은 가격에 매매가 이뤄졌다. 시드니 아파트 중간가격도 79만1000달러(약 7억1000만원)로 호가보다 5만달러(약 4500만원)가량 싸게 팔려 나갔다. 호주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것은 기준금리 인상 영향이 크다. 호주 중앙은행은 물가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0.1%에서 1.85%까지 끌어올렸다.


불황을 모르던 중국 부동산에도 이상 신호가 감지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6월 주택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3.4% 감소했다. 7월 중국 70개 주요 도시 신규 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0.9% 하락했다. 5월 -0.1%, 6월 -0.5%에 이어 하락폭이 더 커졌다.ㅣ매일경제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