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LF 월드컵 성공 개최+23조원 특수 기대감에…카타르, 주류 판매도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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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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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월드컵 조직위원회가 사상 처음 중동에서 열리는 월드컵 흥행을 위해 대회 기간 중 맥주 판매를 허용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AFP통신은 4일 “카타르월드컵 기간 중 경기장 내에서의 맥주 판매는 끝내 무산됐지만, 경기 시작 전과 종료 후 경기장 인근 지정 구역에서 맥주 판매 및 음주 행위가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맥주를 구매하거나 마실 수 있는 대상자는 경기 입장권을 소지한 사람으로 제한된다. 경기장 외부 지정된 구역에서 맥주를 마실 수 있다. 경기장 내에서는 무알콜 맥주와 소프트드링크만 마실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지정 구역에서 이뤄지는 맥주 판매 및 음주는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킥오프 30분 전까지 가능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국제축구연맹(FIFA)이 도하 시내에 설치해 대회 기간 내내 운영할 팬존(FAN ZONE)에서도 맥주를 마실 수 있다. 단, 주류 판매 시간은 일몰 시간인 매일 오후 6시30분 이후로 제한된다.


이슬람 국가인 카타르에서 공공장소 음주 행위는 불법이다. 35개 호텔 등 지정 장소에서 외국인들만 주류를 구매하거나 마실 수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카타르에서 맥주 한 잔을 마시려면 18달러(2만5000원)를 내야 한다. 그나마 해당 외 지역에서 음주를 하다 적발되면 체포 및 구금될 수 있다. 3000리얄(112만원) 안팎의 벌금도 내야한다.


이슬람 율법을 엄격하게 지키는 카타르가 월드컵 기간 중 맥주 판매와 음주를 일정 부분 허용한 건 사상 최초로 중동 지역에서 열리는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러내기 위해서다.


카타르월드컵 조직위원회는 대회 기간 중 카타르에 100만명에서 120만명 정도의 외국인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른 경제효과는 170억 달러(23조원)에 이를 것으로 본다.

주류 판매 및 음주가 대회 흥행의 절대적인 요소는 아니지만, 축구와 맥주를 불가분의 관계로 생각하는 해외 축구 팬들을 맞이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시간과 장소를 정해 음주를 허용하는 쪽으로 노선을 변경한 셈이다.


‘축구 종가’ 영국의 경우 4년 전 2018년 러시아월드컵 기간 중 자국 내에서 판매된 맥주의 양이 4000만 파인트(2270만 리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억2000만 파운드(1890억원)에 해당한다. 특히나 잉글랜드와 크로아티아의 4강전이 열린 당일 전체 판매량의 25%가 집중됐다.|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