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코로나 위기 속 문·이과 첫 통합 수능…"수학 어렵게 느껴졌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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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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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에서 수학영역의 체감 난도가 다소 높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문·이과 통합 수능이었다는 점에서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위수민 수능 출제위원장은 18일 오전 수능 시작과 동시에 열린 브리핑에서 "수능 체제의 변화가 있었지만 예년의 출제기조를 유지하고자 노력했다"며 "특히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의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했다"고 말했다.


올해 수능은 현행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맞춰 시행된 첫 시험이다. 국어·수학영역은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으로 개편됐고, 사회·과학 탐구영역은 영역 구분 없이 최대 2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EBS 연계 비율은 문항 수를 기준으로 기존 70%에서 50%로 축소했다.


위 위원장은 "국어영역과 수학영역은 선택과목에 따른 수험생들 간에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출제하고자 했다"며 "수학영역은 종합적 사고를 요구하는 경우에도 지나치게 어려운 문항을 피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국어·수학영역의 난이도에 대해선 지난해 수능과 직접적인 비교가 어렵다는 게 공통적인 시각이다. 수능 체제가 바뀌었고, 학생들의 구성도 달라졌기 때문이다. 다만 국어영역의 경우 6월 모의평가와 비교해 비슷하거나 쉽게 출제됐고,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웠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 상담교사단 소속 오수석 소명여고 교사는 "국어영역은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렵게 출제됐다는 점에서 체감 난이도는 어렵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종로학원과 대성학원도 국어영역의 난도가 9월 모의평가보다 높았을 것이라는 분석에 같은 의견을 냈다.


수학영역은 전반적인 체감 난도가 높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교협 상담교사단은 "전체 난이도에서 6월,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며 "체감 난도는 상위권에서 상대적으로 낮게, 중하위권에서 다소 높게 형성될 수 있다"고 밝혔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수학영역은 6월,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해 공통과목의 경우 난도의 차이가 크지 않지만 문제의 유형이나 문항 배치 측면에서 앞선 모의평가와 차이가 있었다"며 "시험장에서 느낀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는 높았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영어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지만 모의평가보다 쉬웠다는 평가다. 수능 출제본부는 "고등학교 영어과 교육과정 성취기준의 달성 정도와 대학에서 수학하는 데 필요한 영어 사용 능력을 측정하는 문항을 출제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수능이 치러진 이날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는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확진 수험생 98명도 필적 확인 문구란처럼 '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 수능 시험을 봤다. 올해 수능 결시율은 10.8%로 지난해(13.2%)보다 소폭 감소했다. 수능 응시생은 총 45만2222명이다.ㅣ머니투데이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