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치 9단증’ 뺏긴 박지원, 이준석발 與 내홍에…“권성동이 원내대표 내려놓으면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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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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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강제해임 이후 국민의힘이 내홍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책임지고 원내대표를 내려놓으면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전 원장은 24일 MBC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그렇게 되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공격을 좀 자제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국민들도 '윤핵관들이 책임지고 물러가는데 당신 너무하지 않느냐'는 역풍도 불 수 있다"며 "늘 얘기하지만 이명박, 박근혜, 김대중 다 문제가 있을 때는 측근들이 희생하고 물러가줬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원장은 "타깃이 윤핵관이라고 하면 측근이니까 억울하더라도 당을 위해,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자기들 스스로 물러가 주든지 아니면 처리해야지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어 "사실 대통령이 (내홍을) 풀어주는 게 제일 좋다. 국민의힘 최재형 의원이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도 그런 말씀을 했다"면서 "그런데 현재 루비콘강을 건넜다. 그렇기 때문에 분란을 자초한 윤핵관들이 잘못한 것이다. 아니라고 하면 윤핵관들이 들고 일어나야 한다. 그런데 못 일어나는 것을 보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대통령실 개편과 관련해선 "신임 홍보수석에 김은혜 전 의원이나 이관섭 정책기획수석은 상당히 유능한(유능하다는) 평가를 받는 사람들"이라면서도 "대대적 인적개편이 필요했는데 언 발에 오줌누기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비서관들 10여 명을 감찰하고 있지 않나, 기강 확립이 필요했다고 본다"며 "대통령은 측근이 원수고 재벌은 핏줄이 원수이다. 청와대에서도 지금 현재 100일도 채 안 돼서 문건이 유출되는 것을 기강을 잡겠다고 하는 것은 참 잘된 일"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박 전 원장은 대통령실 비서관들에 대한 감찰 대상에 윤핵관과 연관되어 있는 사람들도 포함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윤핵관에 대한 당 내부·국민적 비난이 쇄도하고 있으니 여기에 대한 경고를 보내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에서 거론하는 김건희 여사 특검이나 국정조사에 대해서는 "김진표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을 해준다면 통과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며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를 할 수 있지만 또 (국회에) 돌아왔을 때 2/3가 찬성하면 대통령이 받아야 한다. 정치권이 그렇게 강대강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재명 민주당 의원이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에 대해 사과한 것과 관련해선 "공무원의 사적 도움을 받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사죄한 것은 평가한다"며 "(경찰이) 명확하게 밝혀주는 것이 좋다. 경찰의 명예를 위해서나 김씨의 명예를 위해서도 좀 클리어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디지털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