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범학계 검증단 “김건희 논문 3편 모두 표절. 점집 홈페이지, 사주팔자 블로그 등 출처 없이 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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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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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김 여사의 논문 총 860문장 중 220문장이 출처 표시 없이 베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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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단체들이 모여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논문을 들여다본 결과, 김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과 학술지 게재논문 3편이 모두 표절에 해당한다는 결론이 6일 발표됐다.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전국교수노동조합 등 14개 단체가 연합한 ‘김건희 여사 논문표절 검증을 위한 범학계 국민검증단’은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국민 보고회를 진행했다.


검증단은 “김 여사 논문을 검증한 결과 이론의 여지 없이 모든 논문이 표절의 집합체”라며 “그 수준 또한 학위논문이라고 인정할 수 없는 것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김 여사 논문은 내용과 문장, 개념과 아이디어 등 모든 면에서 표절이 이뤄졌다”면서 “특히 점집 홈페이지와 사주팔자 블로그, 해피 캠퍼스와 같은 지식거래 사이트 등 상식 밖의 자료를 출처 명기 없이 무단 사용했다”고 꼬집었다.


검증단이 검증한 논문들은 김 여사의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디자인 박사학위 논문인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 ‘애니타’ 개발과 시장적용을 중심으로>와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 3편이다.


앞서 국민대는 지난달 김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을 포함한 3편은 연구부정행위에 해당하지 않고 나머지 1개는 검증이 불가능하다고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해 파문이 일었다.


김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은 구연상 숙명여대 기초교양학부 교수의 논문 일부를 표절, 개인 블로그 글과 기사 일부 등을 그대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증단은 “학술지 게재 논문 3편도 박사학위 논문과 마찬가지로 내용·문장·단어 표절이 매우 심각하고 특히 한국디자인포럼에 게재된 한 논문은 다른 연구자의 논문을 거의 통째로 베낀, 매우 심각한 연구 부정행위”라고 지적했다.


특히 검증단은 김 여사의 논문 총 860문장 중 220문장이 출처 표시 없이 베낀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증단은 이런 결과를 토대로 “국민대는 재조사 결과 발표를 철회하고, 재조사위원회 명단과 최종보고서를 즉각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을 향해서도 후속 조치에 나서라고 요청했다.


이날 검증단 발표 후 국민대 동문 비상대책위원회 역시 “국민대는 재조사위원회 최종 보고서 및 최종 판단 근거를 공개하고 총장은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하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정우 고려대학원총학생회장은 “한 논문을 위해 평생을 바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번 사건은 대학원생들에게 직접적인 명예훼손을 준 사건”이라며 “학계에서조차도 정치권력과 결탁해 질 낮은 논문을 방어하는 엽기적인 상황으로 모멸감을 느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ㅣ세계일보ㅣ